다문화가족 우리문화 어울림 체험학습에 참가한 다문화가정의 참가자들.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다문화가족 우리문화 어울림 체험학습에 참가한 다문화가정의 참가자들.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외국인 100만 시대를 맞이했다. 이 속에서 16만이 넘는 결혼이민자가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요즘, 다문화라는 말은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다.

이에 정부는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가족생활 지원과 한국 사회 조기 적응 및 사회·경제적 자립 지원을 도모하기 위해 사회통합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문화관광부와 교육인적자원부, 법무부는 업무협약을 맺고 다문화 사회 적응을 위한 사회통합 프로그램 추진 계획을 세우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생활체육교실·체육행사를 활성화하는 한편, 지역별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축제 지원 강화에 나섰다.

또한 사회, 도덕 등 교과에 다문화 교육요소 반영을 추진 중에 있으며 외국인이 직접 학교 수업에 참여해 자국 문화를 소개하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 ‘유네스코 협동학교 사업’ 등을 확대시켜 외국인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대국민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에 발맞춰 각 지자체 및 지역단체에서 운영하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을까.

취업으로 이어지는 다문화이해강사 양성 프로그램

여성가족부 산하에 있는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에서는 결혼이민자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행복한 생활을 도모하기 위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전국 171개 시·군·구에 설립, 운영하고 있다.(2010년 3월 기준)

이 기관은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에서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문화, 교육, 환경적인 차이에서 빚어지는 생활상 문제와 고민 상담 등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그들의 한국 정착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에 위치한 고창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민자의 취업을 위해 다문화이해강사 양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총 76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교육생들은 고창군다문화가족지역센터 소속 다문화이해강사로 일하게 된다. 현재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태국, 필리핀, 러시아, 몽골, 캄보디아, 베트남 총 6개국 10명의 강사가 배출됐으며 고창군 내 어린이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국의 문화 수업을 하는 ‘찾아가는 다문화 교육’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이해수업’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해 다문화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고창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강연화씨는 “다문화이해강사 프로그램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이주 여성에게 자기계발과 사회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하나의 직업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다문화이해강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은 대덕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의정부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일부 지역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 중이다.

한국인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한국문화 체험학습

다문화가족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다문화 체험학습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지난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경북 영주교육청은 관내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우리 문화 어울림 체험학습’ 행사를 가졌다.

다문화 가족을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한국인으로서의 국가관을 심어주기 위한 계기로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각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와 자녀들이 이틀 동안 시간을 함께하며 용인 민속촌, 전쟁기념관, 김치박물관 등을 관람하며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이 행사에 참가한 다카후지 히로코(일본)는 “6·25전쟁에 관한 자료와 사진을 보면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한국인의 간절한 소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 민속촌에서 본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된 줄타기 공연은 훌륭한 한국의 민속문화”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울진군 죽변초등학교 강대일 교사는 “울진군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이 서로 친교를 돈독히 하고 이 과정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이웃으로서 돕고 사는 기회를 갖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하며 “6·25전쟁으로 인한 민족의 상처를 딛고 급속도로 발전해가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일깨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국제결혼캠프

다문화를 이해하고 건강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제결혼에 대한 다양한 교육과 체험을 지원하는 캠프도 있다. 특히 이 캠프는 다문화 가정의 부부가 함께 참가할 수 있어 남편과 대화의 기회가 적었던 결혼이주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달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국제결혼행복캠프다. 연 1회로 진행되는 이 캠프는 양성평등교육, 국제결혼 부부의 경험담, 가족 레크리에이션 등을 통해 언어와 문화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결혼생활에 도움을 준다.

올 9월에 진행된 2회차 국제결혼캠프에 참가한 딜로람(우즈베키스탄)씨는 “부부가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 지원센터에 감사하다. 캠프에 참가하면서 나와 같은 다문화 가정 여성들을 만나 경험담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며 캠프 참가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많은 다문화 가정이 참가할 수 없는 것이 현실. 예산이 적은 탓에 참가자 수가 한정되어 있는 것이 이유다.

문화적·언어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다문화 가정의 좋지 못한 소식을 듣게 되는 요즘, 그들의 건강한 가정생활을 위한 국제결혼행복캠프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국가적 지원이 확대돼야 할 것이다.

엠미 후미코(일본)/ 박신홍(중국)/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