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보험 ‘한 우물’…설계사서 여성 최초 임원 ‘우뚝’
팀원들 단점 반드시 지적…관리자와 팀원 상생해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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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명옥 알리안츠생명 서울지역영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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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직장 경력이 전무했던 전업주부가 보험 영업에 뛰어든 지 22년 만에 임원 반열에 올랐다. 1988년 입사한 마명옥(52)씨는 지난 1일 알리안츠생명 서울지역영업본부장(상무보)으로 전격 승진했다. 금융권 내에서도 보수적인 보험업계의 보기 드문 여성 임원인 데다 설계사(AA: Allianz Advisor) 출신이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알리안츠생명 최초의 여성 임원이기도 한 그는 앞으로 8개 영업단, 64개 지점에서 일하는 1400여 명 설계사 관리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마 본부장은 알리안츠생명의 전신인 제일생명에서부터 보험인의 길을 걸어 업계에서 보기 드문 ‘한 우물 보험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22년간 지점장과 영업단장을 두루 거치며 연도대상 1위를 수차례 차지하는 등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최하위 실적으로 고전하는 영업점들을 맡아 1등으로 끌어올린 것도 여러 차례다.

가정밖에 모르던 ‘아줌마 사원’이 ‘기업의 별’이 된 비결은 무엇일까. 자그마한 몸집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마 본부장은 “혼자 스타가 되기보다는 팀원들과 윈윈(Win-Win)하며 함께 성공하려고 노력한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보수적인 보험업계에서 설계사 출신으로 여성 임원에 오른 비결이 있나.

“관리직은 나 혼자만 잘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자리는 아니다. 아랫사람들이 성공하면 자연스레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래서 함께 일하는 팀원들을 어떻게 성공시켜야 할지 항상 고민한다. 특히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나쁜 버릇은 듣는 사람이 화가 날 수 있는 부분이라도 반드시 얘기해준다. 나를 만나면 ‘사람이 변한다’고 해서 ‘인간 제조기’라는 별명도 붙었다. 이렇게 팀원들에게 성공의 기회를 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 게 노하우라면 노하우다.”

-대부분 남자 관리자들을 통솔했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일로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남자나 여자가 아닌 동료였다. 5남매 중 외동딸로 크면서 주위 사람들이 모두 남성이었던 점도 도움이 됐다.”

-어떻게 보험 영업에 뛰어들게 됐나.

“전업주부로 아이만 키우던 내게 지인이 보험 교육을 받아보라고 계속 권했다.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 우연히 받게 된 보험 교육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놨다. 사실 보험에 대한 인식이 막연히 좋지 않았다. 평소 싫은 얘기는 한마디도 듣지 못하는 까칠한 성격인 내가 보험을 하겠다고 나서니 친구들도 놀랐다. 하지만 보험에 대해 공부할수록 사회보장제도가 미흡한 우리나라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

-입사 2년 만에 영업판매에서 영업관리직으로 발탁됐는데.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그 결과 입사 2년 만인 서른 살에 지점장으로 공채 입사했다. 설계사가 정규직 지점장으로 발탁되는 것은 보험업계에서도 파격적인 인사였다. 실적, 리더십, 교육 능력을 인정받아 발탁된 것이라 무척 기뻤다.”

-보험영업은 거절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어떻게 대처하나.

“고객들이 상품을 가입하고 중간에 해약을 할 때 가장 불만을 갖는 게 원금손실에 대한 부분이다. 이때는 눈높이에 맞춰 얘기하는 게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상가를 소유한 고객에게는 상가를 임대할 때 2년 계약했는데 세입자가 1년만 생활하고 나간다고 했을 때 이사 비용과 부동산 비용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말한다. 이렇게 맞춤형으로 설득하면 고객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살림과 육아를 병행했는데 힘들지는 않았나.

“어머니가 큰 힘이 됐다. 올해 여든이 되셨는데 여전히 뒷바라지를 해주신다. 일에서 성공하려면 ‘올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공한 남자 중에 일과 살림을 병행한 사람은 없지 않나. 설계사라는 일 특성상 스케줄 조정만 잘 하면 시간 여유가 생긴다. 필요한 시간은 만들면 된다. 육아 고민을 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열심히 일하는 엄마를 보고 아이들은 자연스레 배우고 자립심도 커진다. 지금 박사과정 중인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배가 무척 아팠던 아이가 병원에서 외상으로 치료를 받고 온 일이 있었다. 안쓰럽기도 했지만 참 대견했다. 항상 즐겁게 일하는 내 모습을 보며 아이가 장래 희망을 엄마 회사에 들어가는 것으로 꼽기도 했다. 부모가 즐겁게 일하는 게 바로 산 교육이라는 것을 느꼈다.”

 

-임원이 되려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간혹 ‘어떻게 그렇게 잘하세요’라고 물으면 먼저 당신이 얻고자 하는 목표가 팀원들과 공유돼 한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 체크해보라고 얘기한다. 자기계발과 자신의 위치에 맡는 역량 쌓기는 기본이다. 공과 사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팀원들과 함께 한 프로젝트가 실패했을 때 관리자로서 그걸 과감하게 내 책임으로 다 돌릴 수 있느냐가 성공을 좌우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타인의 책임을 추궁하기보다 자신이 먼저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성공할 수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서울본부를 업계 최고로 만드는 것이 꿈이다. 모두가 힘을 합치면 안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한국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데 공부를 잘 마쳐 사회의 일원으로서 내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

마명옥 알리안츠생명 서울지역영업본부장

▲1988년 제일생명(알리안츠생명 전신) 설계사로 입사 ▲1990년 정규직 지점장 공채 입사 ▲1994년 전국 지점 1위 달성 ▲1996년 영등포지점장 ▲2003년 영등포영업단장 ▲2007년 중구영업단장 ▲2009년 신계약유치캠페인·연도평가 전국 1위 ▲2010년 서울지역영업본부장(상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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