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소녀의 성장담이 주는 희망과 위안
괴짜 소녀의 성장담이 주는 희망과 위안
  • 김남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9.17 11:16
  • 수정 2010-09-17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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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g in-거기, 마녀가’

프랜시스 오록 도웰/ 또하나의문화/  1만1000원

독자와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프랜시스 오록 도웰(1964~, 미국)의 ‘falling in-거기, 마녀가’(또하나의문화)는 여성주의 시각을 담은 청소년 소설이다. ‘이상한 아이’라는 놀림과 따돌림을 받는 소녀 이자벨이 우연한 계기로 벽장 너머 세계에 빠져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람들은 나보고 이상한 아이 같다지만, 난 그냥 나일 뿐인 걸.”(본문 중에서)

작가는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크리스토퍼 상을 받은 ‘슈팅 더 문’, 에드거 앨런 포 상을 받은 ‘도비 코우’ 등 그동안 10대 소녀가 주인공인 작품을 써왔다.

이자벨은 핫도그 빵 사이에 라벤더 젤리를 끼운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싸오고, 벽장 속으로 사라진 쥐를 보며 ‘쥐 수영장’ ‘쥐 법원’ 등이 있다고 생각하는 괴짜다. 엉뚱하지만 발랄한 소녀의 상상과 행동은 스스로 괴이하거나 이상하다고 느낀 적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정상’이라는 위안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 문 너머 다른 세계가 있어서 그리로 빠져 들어갔으면 좋겠다.”(본문 중에서)

소녀는 숲을 놀이터 삼아 사는 아이들과 아이들을 잡아먹는 마녀가 살고 있는 벽장 속 세계에 들어간다. 이곳에서도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그는 여전히 외롭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꿋꿋하고 의연한 모습을 보인다.    

벽장 속 세계 사람들이 세대를 거쳐 두려워했던 마녀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또다시 길을 떠나는 소녀의 모습은 어른들에게도 용기를 준다. 이자벨과 함께 마녀와 마법과 치유가 있는 숲 속으로 들어가면 퍽퍽한 줄만 알았던 인생이 촉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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