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군대의 미래는 ‘양성평등’”
“대한민국 군대의 미래는 ‘양성평등’”
  • 김수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9.10 13:31
  • 수정 2010-09-10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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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여군 간부 비율 6.3%까지 올릴 것”
모성보호·일가정 양립·어린이집 마련 등 지원 조치

 

“무기가 없으면 부지깽이라도 들고 싸울 수 있습니다.”

초대 여군병과장인 김현숙 대령(당시 소령)은 한국전쟁 발발 이후 이승만 대통령에게 여자의용군 모집을 건의했고 1950년 9월 여자의용군 교육대가 창설됨으로써 우리나라 여군의 60년 역사가 시작됐다. 그 이전 1948년 8월 31명의 첫 여성 간호장교가 임관하고 다음해인 1949년 7월 교련교사로 양성된 32명의 여성 배속장교의 임관이 여군의 모체가 됐다.

한국전쟁 중 태어난 여군은 심리전, 정보 수집, 환자 간호 등으로 참전했고, 1953년 휴전 이후부터는 의용군에서 정규군인 여군으로 발전, 여군병과로 정착하게 된다.

1970년에는 육군본부 직할의 독립부대인 여군단이 창설됐고, 20년 후인 1990년 단일 병과였던 여군병과가 해체, 보병·부관·정보 등 7개 병과로 전환됐다.

1997년 공군사관학교가 여학생을 받아들이면서 육사와 해사에도 여학생들의 진출이 시작됐고, 2001년 양승숙 준장이 최초의 여성 장군으로 탄생해 여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여군 창설 60주년을 맞아 국방부는 지난 6일 국방부 내 육군회관에서 여군 역사를 재조명해 여군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여군 발전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주관한 이 행사에는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한나라당), 최영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민주당), 김옥이 의원(한나라당), 김금래 의원(한나라당), 신낙균 의원(민주당) 등 국회의원과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 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문숙경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임동순 역대 여군병과장 등을 비롯한 퇴역 여군과 현역 여군 등 22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제15대 여군단장 출신으로 이날 현역 여군들의 환영을 받은 김옥이 의원은 전쟁기념관에 여군실 을 마련하고 여성 ROTC(학군단) 를 추진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각지에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6000여 여군의 노고를 치하”하며 “우리 군이 미래전 수행에 적합한 지식집약형으로 발전함에 따라 여군 특유의 강점을 살려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선진 국방 건설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에서도 오늘날의 업적을 이룬 선배 여군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 “우수한 여성 인력이 잠재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장관은 “군대 내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모성보호, 일·가정 양립 등을 실현할 수 있는 제반 여건 발전”과 함께 “현재 3.5%인 여군 간부의 비율을 2020년 6.3%까지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축사에 나선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여군 보병 장군이 나와야 할 때”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으며, 최영희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은 “(가부장적인 시대에서 선배 여군들이) 얼마나 어려웠을까 짐작하고도 남는다”며 자신의 임기 내에 “원주비행장에 어린이집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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