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 차림’은 이제 그만
‘한상 차림’은 이제 그만
  • 김용자 / 환경지킴이 기자
  • 승인 2010.09.10 11:15
  • 수정 2010-09-10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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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일 1만4452톤(t)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된다고 한다. 이는 4t 트럭 3613대 분량으로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18조원이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정부에서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세워왔지만 그 발생량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다.

아파트에 사는 이모(37·주부)씨는 쓰레기차가 다녀가지 않는 주말에는 쓰레기장의 음식물 수거함이 넘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못한 채 돌아가거나 아예 봉투째 앞에 놓고 가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음식물 쓰레기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돈과 에너지 낭비인 동시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음식물 쓰레기는 줄지 않고 늘어나기만 할까. 우리나라의 음식문화에 비추어 몇 가지만 짚어보자. 우리는 예로부터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진 한상 차림을 선호해 왔다. 반찬의 양이나 가짓수가 적으면 손님 대접을 소홀하게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서울에 사는 조모(41·회사원)씨는 음식 낭비의 일례로, 장례식장에 가면 개인의 기호와는 상관없이 상마다 똑같은 국과 반찬이 가득 올려지는 것을 지적했다. 대부분 조문객들은 몇 숟가락 먹지 않은 채 자리를 뜬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식당에서 반찬을 돈 주고 사 먹는다고 한다. 반찬이 비면 알아서 채워주고 먹든 안 먹든 상관없이 밑반찬이 나오는 우리나라의 식당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언뜻 생각하기에 돈 주고 반찬을 사먹는 문화가 우리 정서에는 박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반찬을 남기는 예가 드물다는 것이다.

뷔페식으로 반찬을 가져다 먹는 식당도 있고, 먹을 만큼 덜어 먹을 수 있도록 김치 항아리와 집게를 구비하는 식당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먹을 만큼 던 반찬도 남긴다는 것이다.

음식물을 남기지 않고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면 식재료도 꼼꼼히 따져 필요한 만큼만 사도록 해야 한다. 주로 마트에서 장을 보는 김모(28·주부)씨는 “식재료가 2인이나 3인 가정에 맞게 포장돼 나오는 것처럼 이런 방안이 계속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 보기 위해 2009년에는 환경부 주최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및 자원화 우수 실천 사례와 아이디어 공모전이 있었다.

여기에서는 요즘 관심 받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의 자원화, 퇴비화 등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당선됐다.

하나밖에 없는 지구는 우리가 살고 있음은 물론이고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곳이다. 무심코 담는 음식, 생각 없이 버리는 쓰레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좀 더 신중에 신중을 기하자. 개개인의 작고 사소한 노력이 우리의 아름다운 지구를 지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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