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이루 부자 진실공방
가수 태진아·이루 부자 진실공방
  • 박정원 / 여성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10.09.10 11:08
  • 수정 2010-09-10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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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는 낳자고 했던 내 아기 돌려줘”
작사가 ‘강제 낙태’ 주장에 피임론, 윤리문제로까지 번져
가수 태진아·이루 부자와 작사가 최희진씨 사이의 진실공방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루와 한때 연인관계였다고 밝힌 최씨가 지난달 27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태진아가 이루와 헤어지라는 명목으로 돈을 주며 폭언을 했고, 그 과정에서 수모를 당했다”고 폭로하고, 태진아 측이 변호사를 선임해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대응에 나서면서 사건이 불거졌다.

특히 최씨가 4일 미니홈피에 “이루는 낳자고 했던 내 아기 돌려줘”라며 태진아가 강제 낙태를 종용했음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삭제하자 누리꾼들은 “낙태하라고 괴롭힌다 하더라도 자기 몸속의 아기를 어쩌겠어” “피임은 여자가 했어야지”라는 의견과 “이거 무슨 드라마에서 나오는 전형적인 부자 엄마 모습?” “생명을 쉽게 생각하는 인간이라면 TV 화면에 얼굴도 내밀지 말아야지”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같이 공방을 벌였다. “진실! 뭐임? 우릴 우롱하는 건지.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공방이 거세지자 태진아 측은 “최씨가 이달 초 태진아에게 ‘담달 초 제가 쓴 책이 나옵니다. 용서를 비는 마음으로 덕담 한 마디 들으려 전화드렸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며 “최씨가 자신의 책 홍보를 위해 이러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 아닌가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누리꾼들도 “왜 이제서야 사건을 터뜨리는지. 책 홍보하려고 그러는 거 같기도 하고”라며 의혹에 편승했다. 그러나 최씨는 “누가 자기 치부를 이렇게 공개하면서 책 홍보를 합니까? 책 안 팔아도 저, 먹고 살거든요?”라며 반박했다.

나아가, 누리꾼들은 최씨가 낙태 관련 게시물을 올렸던 2008년 12월보다 반년 뒤인 2009년 6월 14일 자신이 태진아와 음악작업을 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선생님’이란 호칭을 쓰며 같이 즐겁게 작업했음을 표현한 게시물을 찾아내 진실 공방에 불을 붙였다. 누리꾼들은 “네티즌 수사대 대단들하다. 정~말, 입 쩌~억, 벌어지는구나. 무섭다”라고 놀라며 한편으론 “어떻게 자기 아이를 유산시킨 사람과 저렇게 사진을 찍었는지…”라는 말로 최씨의 그간의 주장들에 강하게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편 최씨는 낙태 주장과 관련해 ‘병원 기록과 초음파 사진 등 증거로 제시할 만한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초음파 사진은 가지고 있다고 했으나 사진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고, 병원 기록에 대해서는 “태진아가 병원에 못 가게 해 기록이 없다”고 답했다. 더불어 낙태 당시 상황에 관해서는 “집에서 자연유산 돼 방안에서 쏟아버린 핏덩이를 엄마와 울며 직접 치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집에서 핏덩이를 치웠다? 그리고 유산 후에 산부인과에도 안 갔다?” “임신 4주면 임신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기도 어렵고, 초음파에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말로 강한 불신을 드러내 진실공방은 최씨에게 다소 불리하게 전개됐다.

그러던 중 이달 7일 최씨 측이 “내가 원하는 것은 인간적인 사과다. 법적 소송은 원하지 않는다”던 입장을 바꿔 “이루와의 관계에서 임신, 낙태, 유산을 한 일이 없고, 태진아로부터 모욕이나 폭력을 당한 적이 없으며, 두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고 금전을 요구한 것을 반성하고 용서를 구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공개하고 공식 사과함으로써 공방은 일단락됐다. 이루는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법률 대리인을 통해 “우리는 사과를 받았기 때문에 작성한 각서대로만 한다면 더 이상 문제가 불거지지 않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방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누리꾼들은 최씨가 지난 1월 29일 지인의 미니홈피에 “친엄마가 태진아한테 받을 돈 중간에서 받아놓고 글쎄 1년을 입 닫아 놓고 있었다”는 등 ‘태진아에게 요구했던 돈을 친어머니가 중간에 가로챘다’는 내용의 최씨 게시글을 뒤늦게 찾아내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유명 가수와 한때 연인관계임을 주장하고 나선 일반인의 진실공방은 한쪽의 사과로 일단락됐으나, 이후에도 최씨가 “각서는 사과가 아니라 화해”라는 등의 뒷말로 석연찮은 여지를 남겨 놓은 상태다. 누리꾼들은 사이버 수사력을 동원해 진실을 파헤칠 근거 자료를 찾아내기도 하는 등 이번 공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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