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입양가족 샛별한국학교 임현선 교장
호주에서 한국입양가족 샛별한국학교를 운영하는 임현선(50·사진) 교장은 전라도에서 유치원 원감으로 재직하던 중 선진국 기관을 방문한 것이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호주의 한 학교에 갔을 때 그 학교 교장이 한국에서 입양돼 온 아이들이 있다고 했다. 입양아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한국 여성으로서 자존심이 구타당한 느낌이었다.”
그 아이들을 위해 뭔가 하고 싶었던 임 교장은 호주로 건너갔다. 청소를 하며 번 돈으로 한국의 입양아를 둔 세 가족과 함께 학교를 만들었다. 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호주로 입양돼 온 아이들에 대한 교육, 입양해 간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를 지속적으로 알려왔다. 그는 “상대한 가족이 아마 700여 가족은 족히 될 것”이라고 말한다.
“700~800명이던 입양아 수가 100~200명으로 줄었다지만 아직도 입양되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은 한국에 정책적 문제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2년 동안 한국에서 입양아에 대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한국으로 돌아와 싱글마더케어센터를 만들 생각이다. 결혼 전 아기를 낳았다는 ‘미혼모’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오랫동안 낙인찍는 사회적 인식부터 먼저 바뀌어야 한다.
부산 = 권은주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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