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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5월 21일.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라는 것을 뜨겁게 느낀 날이다.

건강에는 자신만만했던 나는 임신 중 30명이 넘는 집들이를 혼자서 세 차례나 치렀다. 다음 날 유산기가 있어 병원에 갔더니 뱃속 아이와의 인연은 그날까지였다. 그 뒤로 연이어 세 번의 유산. 우리 부부는 아기를 포기했다. 그러다 부부의 날에 우리 딸 수진이를 힘들게 낳았다.

의사는 “초산이 노산”이라며 “젊은 새댁처럼 힘쓸 수 있겠느냐”며 수술을 권유했지만, 나는 용감하게도 자연분만을 할 수 있다고 큰소리쳤다. 초음파 사진을 보며 매일 자기암시를 하고 또 했다. 열 달 후 21시간의 진통을 이겨내고 사경을 헤매며 자연분만이란 쾌거를 거뒀다.

“어머니, 아이 데리고 주무실 거예요?”

“당연하죠, 우리 아긴데.”

간호사가 아기를 데려와 방에 내려놓았다. 내 아이와의 첫 만남.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이를 늦게 낳은 탓에 마음만 앞설 뿐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나 자신에게 화난 적도 많았고 속상해 운 적도 많았다. ‘조금 일찍 수진이를 만났더라면….’ 후회하면서 말이다. 6학년이 된 딸을 보며 삶의 힘을 얻는다. ‘하나라서 그렇지, 하나라 자기밖에 모르지’ 하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늘 남을 배려하고 상대편에서 생각하라고 가르쳤다. 남에게 다 퍼주고 속상해도 참았다고 얘기할 땐 오히려 화난 적도 있다. 하지만 어떤 상황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착하게 자라준 내 딸이 고맙다.

“어쩜, 수진이가 외동이라니 의젓해서 전혀 몰랐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늘 듣는 말이다.

다른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고 “아이들은 부모 그림자를 보고 자란다”는 말을 실감하게 됐다. 3년 전부터 ‘나눔’이라는 새로운 공부를 하고 있다. 사서도우미, 장애우들을 위한 수업, 어르신들을 위한 문해수업 등 내가 가진 소박한 것을 나누고 있다. 나눔은 신기한 힘을 갖고 있어 힘들어도 즐겁다. 가끔씩 시간 될 때, 딸과 함께 하면서 즐거움을 나눈다. 지난해 어르신들 백일장 행사에 딸아이가 두 친구와 함께 가야금병창 찬조 출연을 했다.

“참, 곱데이, 예쁘기도 허제.” 어르신들께서 꼬깃꼬깃 주머니에서 사탕 한 개를 꺼내주었다. 그 사탕을 받고 기뻐하던 딸을 잊을 수가 없다.

몇 해 전부터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좋은 강의나 정보를 정리하고 있는 공책의 표지 제목을 보며 의아한 표정으로 딸애가 묻는다.

“엄마, 좋은 부모 자격증도 있어요?”

“응, 이건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공책이란다. 독서지도사, 운전면허증, 웃음치료사 자격증, 정교사 자격증 등 자격증이 많지? 이 엄만 좋은 부모 자격증을 열공(열심히 공부) 중이거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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