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숙/ 아트북스/ 1만5000원
미술사적 지식으로 끙끙거리다 보면 지루해질 수 있는 서양미술 이야기를 저자는 대화하듯 쉽게 쏟아낸다. 서양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그림을 해석하거나 평가하는 것이 머나먼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독자를 위한 책이다. 남성이 그린 그림 속에서 사람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여성에 대한 불평등한 시각과 잘못된 해석을 날카롭게, 그러나 유쾌하게 짚어낸다.
바바라 샤우프/ 창해/ 1만1000원
대학에 갓 입학한 주인공 ‘엠마’의 아버지가 로또에 당첨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린 소설이다. 돈으로 인해 점점 더 불행해지는 엠마를 통해 주체할 수 없는 금액의 돈이 우리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민해 볼 수 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번역한 소설로, 번역자 한서윤양은 “또래 친구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범상규·송균석/ 네시간/ 1만5000원
소비자가 비합리적인 소비행동을 하는 원인을 심리학적 차원에서 접근해 설명하고, 나아가 그러한 심리를 역이용하는 마케팅의 여지를 설명한다. 비합리적인 소비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6가지 소비자 행동을 선정하고, 최대한 소비자의 관점을 유지함으로써 소비자인 우리 자신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리사 히메네스/ 이지북/ 1만2000원
외모만큼이나 내적 아름다움도 중요해진 요즘, 쌍방향에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여성 자기계발서다. 이 책에서 ‘공주’란 자아도취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단어가 아닌,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 여성들이 자신을 높여 부르는 ‘또 다른 자아’를 뜻한다. 저자는 살아남기 위해 남자처럼 되려고 애쓰지 말고, 본연의 여성성을 살려서 진정한 힘을 발휘하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