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부산비엔날레 개막…KIAF·미디어시티서울 등도
국내에 ‘비엔날레’로서 가장 먼저 뿌리내린 광주비엔날레는 이미 3일 개막했다. 올해 8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의 전체 주제는 ‘만인보’(1만 명의 삶)다. 이탈리아 출신의 전시기획자인 마시밀리아노 지오니가 예술총감독을 맡은 이번 전시에는 31개국 134명의 작가의 작품이 선뵈고 있다.
비엔날레전시관, 광주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양동시장 등지에서 열리며 구오 펀지, 제프쿤스, 함양아, 신디 셔먼 등의 작품 및 한국 전통의 꼭두인형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11월 7일까지. 입장료는 1만원. 문의 062-608-4114
부산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보다 일주일 후인 11일 개막, 광주비엔날레보다 2주 후인 11월 20일까지 치러진다. 부산은 바다를 끼고 있어 전시 관람에 바다 구경이 덤이라는 장점도 있다.
비엔날레라는 이름을 단 지 올해로 5회째인 이번 전시는 부산시립미술관, 요트경기장, 광안리해수욕장, 부산문화회관, 부산시청전시실 등지에서 치러진다. 2008년도에 ‘낭비’라는 전체대회 주제로 눈길을 끌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진화 속의 삶’이라는 보다 차분한 제목을 내세웠다. 총 23개국 출신 72명 작가가 참여한다. 치우 안시옹의 물고기 비늘 모양의 대형 야외 설치작업과 빌비올라의 영상작업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본 전시와는 별도로 치러지는 특별전도 주목할 만하다. 한·중·일 극사실 작품전이 9월 12일부터 30일까지 열리고 이와는 별도로 한·중·일 현대미술전이 12일부터 30일까지 부산문화회관에서, 같은 전시가 동시에 12일부터 11월 20일까지 금련산 갤러리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7000원. 문의 051-503-6111
지난해 136억원 어치의 작업 판매량을 기록, 올해의 거래량이 주목된다. 국내 화랑으로는 갤러리현대, 가나아트갤러리, 하나아트갤러리, 진화랑, 국제갤러리, PKM갤러리, 노화랑, 예화랑, 박영덕화랑 등이 참여했다. 입장료 1만5000원. 문의 02-766-3702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인 ‘미디어시티서울 2010’은 서울에서 열리는 최첨단 기술과 미술이 결합한 대표적인 전시로 매회 기대를 모아왔다. 김선정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가 총괄하는 이번 전시는 ‘신뢰(Trust)’를 전체 기조로 삼았으며 세계 각국의 45명 작가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