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같이 보면 좋은 환경영화 ‘오션월드 3D’

알을 낳기 위해 1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바다거북이 환상적이고, 다이내믹한 바다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작 기간만 7년이 걸린 영화는 몸무게가 45t에 달하는 향유고래를 비롯해 슬며시 웃음이 나는 채식주의자 바다소와 나뭇잎과 똑같이 생긴 신기한 풀잎해룡, 우아한 몸짓으로 유영하는 가오리, 마치 탱고를 추는 듯한 정열적인 컬러의 갯민숭 달팽이 등 다양한 생물들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아이들은 영화를 보며 쉴틈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실제로 바닷속을 탐험하는 것처럼 “와 와” 탄성을 지르기도 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지원했음을 입증하며 엔딩 크레딧 무렵에는 영화 속 대부분의 동물들이 멸종 위기임을 알린다.

역동적으로 살아가는 푸른 바닷속 아름다운 생물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영화 관람 후 대부분 입체영화의 즐거움을 나누기도 하겠지만 이에 그칠 게 아니라 영화 속 생물들에 대해 더 알아보고 환경오염으로 멸종되는 동물들로 화제를 돌린다면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특히, 좀 더 적극적인 엄마라면 아이를 위해 관심이 가는 몇몇 생물에 대해 정리하고 엮어 자기만의 ‘오션월드 책’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엄마와의 소소한 활동으로 뿌려진 환경 교육의 씨앗이 아이의 마음속에서는 푸른 지구를 위한 나무로 조금씩 자라날 것이라고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