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추석 문화, 나라마다 달라요”
“아시아 추석 문화, 나라마다 달라요”
  • 렉스렝생댄푸렙 토야(몽골),에드나 비 델라크루즈(필리핀),아지백코바 굴바르친(키르기스스탄)
  • 승인 2010.09.03 11:23
  • 수정 2010-09-03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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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에게는 큰 행사인 추석,
이웃나라들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필리핀 로사리오 바탕가스시 시장이 피에스타에 참가해 찹쌀로 만든 대형 떡 ‘시눅마니’를 자르고 있다.
필리핀 로사리오 바탕가스시 시장이 피에스타에 참가해 찹쌀로 만든 대형 떡 ‘시눅마니’를 자르고 있다.
몽골을 비롯해 추석이 없는 나라도 있지만 예부터 한국과 교류가 잦은 중국, 일본은 추석이 있다. 그러나 추석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국만큼 큰 명절로 여기지 않아 전통 빵을 사먹거나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베트남 추석은 ‘어린이를 위한 날’

베트남은 추석에 가족이 모두 모여 달맞이를 하고, 과일과 떡 등 음식을 나누는 것이 전부로 큰 명절은 아니지만 한국처럼 음력 8월 15일로 정해놓고 있다.

베트남 추석은 ‘쭝투’라고 하는데, 한자로는 중추(仲秋)란 뜻이다. 부티응아(23·베트남)씨는 “쭝투는 어린이들의 잔칫날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빵과 장난감을 사주고 밤에는 어린이들과 공원이나 야외를 찾아 즐기곤 한다. 그렇지만, 한국처럼 휴일도 아니고 성묘를 하거나 친척이 모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레티미자우(27·베트남)씨는 그 이유에 대해 “베트남 추석은 농사로 바빠 어린이들을 돌보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을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로 표현하는 날이라는 의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어린이들은 별모양이나 나비모양 등의 등불을 들고 놀며, 돼지고기, 설탕, 아몬드 등을 넣은 ‘바잉쭝투’라는 동그란 빵을 먹는다”고 소개했다.

일본 ‘축제’, ‘조용한’ 중국, 몽골은 없어

야마구치 마유미(48·일본)씨는 “일본은 추석을 ‘봉’이라 하는데 봉에 존칭 ‘오’를 붙여 ‘오봉’이라 부른다”며 “일본인들에게 추석은 축제다. 전국 각지에서 ‘봉오도리’가 행해져 유카타를 입은 사람들이 중앙에 ‘야구라’고 하는 구조물을 중심으로 원으로 서서 춤을 춘다”고 말했다.

일본은 음력이 아닌 양력 8월 15일이 추석이다. 법정공휴일이 아니라서 쉬지는 않지만, 보통 여름휴가 기간이기 때문에 오봉을 끼고 일주일 정도 쉬는 회사들이 많다.

음력 8월 15일이 추석인 중국은 지난해부터 공휴일로 지정해 놓고 있지만, 한국만큼 큰 명절로 여기는 것은 아니다. 천하이잉(28·중국)씨는 “식구끼리 오순도순 모여 전통음식인 월병을 먹으며 담소를 나눈다. 친구나 친척집에 갈 때는 월병을 선물로 주기도 한다”며 “특별히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은 없다”고 한다. “예전에 달맞이하는 풍습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하지 않는다”고.

추석 명절이 없는 몽골에서 온 사랑게를(28)씨는 차례 상을 차리고 절을 하거나 성묘를 가는 것 등 추석과 관련된 풍습이 생소하기만 하단다. 그는 “성묘를 가서 음식을 다 먹지 않고 주변에 던져주는 것이 신기하다. 몽골에서는 설에 산에 가는데 그 곳에서 모든 음식을 다 먹는 풍습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흥겨운 퍼레이드 즐겨

필리핀에서는 추석이라는 명절은 없지만 ‘피에스타’라고 부르는 축제가 있다. 미첼(34·필리핀)씨는 “한국의 추석과 필리핀의 피에스타는 1년 농사를 마무리하고 무사히 수확할 수 있도록 도와준 자연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닮았다”고.

그러나 “피에스타는 지방마다 날짜가 다르며, 집집마다 여러 음식을 준비해 손님들을 맞아 함께 음식을 즐긴다. 음식 준비도 남녀 구분 없이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참여하고, 한자리에 모여서 먹는다. 또 온 마을 사람들은 흥겨운 퍼레이드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기쁨을 나누고 즐긴다”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 민속놀이로 대신해

그러나 기존에 있던 추석풍습이 거의 사라진 나라도 있다. 아이누라(36·키르기스스탄)씨는 “키르기스스탄에서도 추석 같은 비슷한 풍습이 있었다. 가을 추수를 끝내고 하늘에 감사의 뜻으로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음식을 만들어 하늘에 제사를 지낸 후 함께 먹고 민속놀이를 즐겼는데, 그 중에서도 줄다리기, 널뛰기, 씨름, 제기차기 등 한국과 비슷한 민속놀이가 많았다”는 것. 그러나 “소련이 들어서고 연방 국가들의 분열을 막기 위해 각 민족의 전통, 풍습, 종교를 금지시킨 후 지금은 사라졌다”고 한다.

그 대신 가을 운동회처럼 달리기, 줄다리기, 씨름, 말놀이 등을 하는 풍습으로 정착되었다. 아이누라씨는 “주변 국가들의 오랜 침략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전통과 풍습을 잘 지켜와 지금까지 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은 한편 부럽기도 하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게다가 매해 명절 때마다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민족 대이동을 하는 것은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라며 놀라워했다. 또 “민족이 단합이 잘 되고, 고향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이는 한국의 이미지를 더욱 강렬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며 부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정리=김혜진 우마드 기자 kim@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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