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사정책연구원 황지태 연구원은 28일 공개한 자신의 논문 ‘범죄 피해율과 공식범죄발생률 간의 비교분석’에서 2008년 기준으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포함한 성폭력 피해 여성의 ‘암수’가 여성 인구 10만 명당 467.7명으로 공식 통계에 잡힌 58.3명보다 8배 더 많았다고 밝혔다. ‘범죄암수’는 실제 발생은 했지만 통계에는 나타나지 않는 범죄로 신고되지 않은 범죄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성폭력 피해 여성 8명중 1명만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성폭력 범죄가 실제 알려진 거보다 미신고 사건이 훨씬 많다는 일반적 인식을 객관적 지표로 제시한 첫 연구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연구원 측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범죄피해보사’와 한국 공식 범죄통계 기록인 ‘범죄분석’을 비교, 계측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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