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월 서울연극올림픽 등 대형 축제 잇따라 열려
8월 25일 서울 혜화동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통합 기자설명회가 열렸다. 서울문화재단 안호상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개별로 진행되던 페스티벌이 비슷한 시기에 개최돼 다소 혼란스러운 면도 있지만 예술가와 행정가, 관객이 편안하게 소통하기 위한 첫 시도로 통합 마케팅의 의미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제별로 연계해 티켓 가격을 최대 30% 할인받는 페스티벌 통합 할인카드 ‘가을애’도 나온다. 서울아트마켓은 ‘가을애’ 카드 참가 대상은 아니다.
전 세계 연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서울연극올림픽’은 지난 95년 그리스에서 시작됐다. 일본, 러시아, 터키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한국에서 열린다. 9월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국립극장, 명동예술극장, 남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에서 45일간 ‘사랑(Sarang): Love and Humanity’를 주제로 총 13개국 45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로버트 윌슨(미국), 스즈키 다다시(일본) 등 거장 연출가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독일) 같은 주목받는 차세대 연출가는 물론, 임영웅·손진책·오태석·이윤택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가까지 만날 수 있다. 서울연극올림픽 최성일 집행위원장은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서울을 연극이 살아 숨쉬는 ‘연극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www.theatreolympics.or.kr 02-747-2903
▶서울국제공연예술제(10월 2일∼11월 14일)
연극·무용·음악극·거리극 등 총 8개국 28개 작품을 서울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특히 올해 10주년을 맞아 국내외 공연단체와 공동제작한 창작극 8편을 선보인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김철리 예술감독은 “국내 작품을 해외에 소개하기 위해 고비용 문제를 감수한 채 공동제작 방식을 택했다.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기에 어떤 모습일지 두렵지만, 역량이 뛰어난 예술가들이 오래 준비한 작품이므로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프랑스 연출가 알랭 티마르와 한국 배우들의 훌륭한 조화로 세계적인 공연예술제인 ‘2010아비뇽페스티벌’에서 주목받은 ‘코뿔소’도 놓쳐서는 안 될 기대작으로 꼽힌다. www.spaf.or.kr 02-3673-2561
민간 차원의 공연예술축제와 달리 국가 간 이해를 통해 주요 외국 공연예술기관과 교류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9월 1일부터 두 달간 국립극장에서 펼쳐진다. 국내 국립극장 전속 단체들의 대표 브랜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미국·일본·이집트·헝가리·나이지리아 등 8개국 우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 4회째인 이번 축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서울씨어터올림픽스와 국립극장이 함께 준비한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다.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연극계 거장 로버트 윌슨은 이 작품에서 연출과 연기까지 맡아 화제를 낳았다. 또 셰익스피어 원작을 포스트모더니즘 방식으로 해체, 재구성한 헝가리 빅신하즈 국립극장의 ‘오델로’가 한국에 처음 소개된다. 슬로바키아 마틴챔버극장의 ‘탱고’, 독일 칼스루에 발레단의 현대발레 ‘한여름 밤의 꿈’ 등도 기대작이다. www.ntok.go.kr/wfnt2010 02-2280-4115
▶대학로소극장축제 D-FESTA(10월 11일∼11월 7일), 서울아트마켓(10월 11∼15일)
한국소극장협회가 ‘대학로는 극장이다’를 주제로 마련한 ‘대학로소극장축제 D-FESTA’에선 국내 20여 개 극단 대표작과 일본 극단 ‘고지마야 만스케’ 거리마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뿐 아니라 지역 극단이 함께 모인다. 80여 개 공연 팀이 400여 차례 작품을 대학로 일대에서 선보인다.
민간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제6회 ‘서울아트마켓’은 세계의 공연예술 전문가들이 모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다. 올해 한국은 북유럽 지역과 집중적으로 교류해 정보를 공유하고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대학로소극장축제‘D-FESTA(www.dfesta.co.kr) 02-741-4188/ 서울아트마켓(www.pams.or.kr/MA) 02-708-2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