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대회 국제학술회의
지난 13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패널 3’는 한국, 호주, 독일의 여성개발 공적개발원조(ODA) 사례를 통해 정부와 NGO, 시민사회단체 차원의 여성개발 ODA에 대한 필요성 및 인식을 제고해 그 효과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해 원조 공여국이 됐다.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입장이 바뀐 한국정부는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국으로 효과적인 국제공적개발원조를 위해 ‘ODA 전담부서’도 만들었다. 이 공적개발원조에서는 젠더적 관점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으며 개발원조위원회는 성평등지침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날 ‘한국 NGO의 ODA 여성개발 사업 현황과 과제’를 공동발표한 김은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대외협력정보팀장은 “상대적 약자인 여성과 아동은 전쟁이나 재난 등 극한 상황에서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고, MDGs 8개의 목표에도 양성평등이 설정돼 있듯 젠더와 성평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합의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원조 계획에도 젠더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한국정부는 이 성평등지침에 부합하기 위해 젠더 관련 사업의 예산을 증액하고, 초청연수 일변도에서 벗어나 수원국 현지의 여성 역량강화와 성평등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0년 9월 유엔 총회에서 설정한 천년개발목표(MDGs: Millennium Development Goals)에는 빈곤감소, 초등교육의 보편화, 성평등, 유아사망률 감소, 산모건강 증진, HIV/AIDS 등 질병퇴치, 환경보존,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발표에는 김은경 팀장 외에 문경희 창원대 교수, 안숙영 계명대 교수가 참여했고 한국국제협력단의 오은정 연구원, 연세대 이희진 교수, 서강대 한영빈 교수가 토론자로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