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특위 구성 결의안 대표발의…의원 15명으로 구성 예정
지난 13일 한명희(58·민주당·사진) 서울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의회 여성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 의원 외에 10명이 공동발의한 이 결의안은 본회의에 참석한 서울시의원 99명 중 9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서울시의회는 15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여성특별위원회를 구성해 6개월간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보장을 저해하는 제도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의 역할 증대와 여성 인력의 활용 극대화 및 각종 시설의 확충 등 여성들의 복지와 권익 향상을 의회 차원에서 지원”하게 된다. 결의안을 주도한 한 의원은 강력한 여특위원장 후보다. 한 의원은 “여성 관련 쟁점이 생겼을 때 해당 위원회가 없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여성특위 결의를 주도한 동기를 밝혔다.
“서울시 조직은 여러 사업이 얽혀 있어서 여성 사안에 집중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또한 서울시에 노동문제를 전담하는 조직이 없어 노동 분쟁 민원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비정규직, 계약직 민원이 많습니다. 앞으로 여성특위에서 철도노조 등 서울시 산하 비정규직 여성문제와 여성 일자리 창출, 성매매 문제 해결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이 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상태라 앞으로 일정 정도 역할 분담이 필요한 상태다. 한 의원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여성정책인 ‘여행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여행 프로젝트가 여성 복지라는 근본 핵심을 다루고 있는지, 일자리와 보육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는지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6년부터 98년까지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하면서 전국의 지역조직 강화와 여성할당제 운동을 시작한 한명희 의원은 여성 실업자 상담 활동이나 여성인력개발센터 활동 등 주로 여성노동 분야의 일을 해왔다. 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시의원에 당선되기 전에는 여행과 자전거, 색소폰으로 재충전해왔다고.
“여성특위는 위원 구성을 거쳐 이달 말부터 일을 시작할 것입니다. 6개월간의 임기 동안 2, 3개 정도의 사안에 대해 해결하거나 쟁점화할 계획입니다. 여야를 떠나 좋은 의원들이 있기에 여성특위의 앞날은 희망적입니다.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는 없더라도, 한두 가지 문제라도 확실히 해결해내면 다른 문제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