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왜 복리 상품 경쟁 벌일까
은행, 왜 복리 상품 경쟁 벌일까
  • 박원배 / 어린이 경제신문 대표
  • 승인 2010.08.20 13:37
  • 수정 2010-08-20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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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복리(複利) 상품 경쟁이 한창이다.

금융권의 복리 상품은 홈쇼핑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보험사들이 주로 팔던 상품이다. 은행권은 1990년대까지 많이 팔았지만 외환위기 이후 대부분 사라졌다. 그런데 올해 들어 복리식 이자를 주는 상품들이 은행권에서 경쟁적으로 등장했다. 복리식 예금뿐 아니라 복리식 적금도 나와 적은 돈을 목돈으로 굴리고 싶어 하는 서민들에게 밝은 소식이 되고 있다.

복리는 이자에 또 이자가 붙는 상품이다. 원금에 이자가 붙고, 원금+이자에 또 이자가 붙는다.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다.

▲단리와 복리=3000만원을 연 4%짜리 3년 만기 예금에 가입했다고 치자. 단리는 1년에 120만원씩 3년이면 336만원(세금 공제 후 304만5600원)의 이자가 붙는다. 복리는 337만4600원(세후 323만원)이 된다. 단리보다 18만4500원 정도 더 많다.

“금리 비교 없이 저축하는 사람.” 흔히 거론되는 ‘잘못된 소비자’의 유형 가운데 하나지만 현실에서는 실감이 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현실이 됐다.

▲72법칙=복리 이야기가 나오면 반드시 알아둘 내용 중 하나다. 복리 상품을 이용할 때 원금의 2배가 되는 시점이나 금리를 알아내는 법칙으로 복리에 푹 빠졌던 아인슈타인이 발견해낸 것으로 유명하다. 4%의 복리 예금에 가입했을 때 원금의 2배가 되는 시점은 72를 4로 나눈 18, 즉 18년 뒤가 된다. 열 살 때 생일 선물로 500만원짜리 4% 복리 상품에 가입했다면 스물여덟 살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1000만원이 된다. 기간을 정해놓고 금리를 알아볼 때도 적용된다. 만약 원금을 12년 만에 2배로 만들고 싶다면 72를 12로 나누면 6, 즉 복리 6%의 상품에 가입하면 12년이 지나면 원금의 2배로 불릴 수 있게 된다.

▲복리는 마술사가 아니다=복리 상품은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농협·우리은행·씨티은행 등으로 번지고 있다. 목돈을 저축하든, 적금을 들든 복리 상품에 눈을 돌려보자. 물론 복리가 만능은 아니다. 복리는 3년 이상 맡겨야 어느 정도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자금 운용 기간이 짧다면 고금리 단리 상품이 유리하다는 뜻이다.

만능은 아니라 해도 교재에만 있던 복리가 현실이 되면서 금융환경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녀를 위한 장기 상품은 복리에 눈을 돌리면 이자뿐 아니라 좋은 교육적 기회다. 복리는 잘만 운용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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