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15분 거리…출퇴근 시간은 내 맘대로”
“집에서 15분 거리…출퇴근 시간은 내 맘대로”
  •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8.20 13:33
  • 수정 2010-08-20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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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양립에 교통량 줄인 친환경 출퇴근

 

쾌적한 사무환경을 조성한 유워크센터 내부.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cialis prescription coupon cialis trial coupon
쾌적한 사무환경을 조성한 유워크센터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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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김명신(42)씨는 지난 13일부터 시청이 있는 태평로가 아닌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서울시 데이터센터로 출근한다. 김씨가 데이터센터 내 ‘유워크(U-Work)센터’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7시. 탄력근무제를 활용해 일찍 출근한 그가 센터 출입문 오른쪽에 있는 카드 리더기에 출입증을 갖다 대 인식시키자 터치스크린에 ‘자리 배정’ 버튼이 떴다. 손을 갖다 대자 바로 일할 자리가 배정됐다. 유워크센터에서는 자리가 정해져있지 않고 전체 15석 중 출근 순서에 따라 자리를 배정받는다. 김씨는 자리에 앉아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은 각기 다른 부서에서 온 6명의 직원이 함께 근무했다.

 

초등학생인 아들과 유치원에 다니는 두 딸까지 세 자녀를 둔 김씨는 육아 부담으로 육아휴직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왔다. 아이들을 봐주시느라 매주 제천과 서울을 오가는 시어머니에게도 죄송하고 아이들에게 신경써주지 못한 불안감도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올해 초 유워크센터가 생긴다는 소식을 접하고 육아휴직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 이곳에서는 육아휴직을 하지 않더라도 출근 시간이 반으로 줄어 그만큼 피로감도 줄지만 무엇보다 주위 눈치를 보지 않고도 당당히 탄력근무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워크센터가 생기자마자 지원한 그는 시어머니가 오는 월요일과 제천으로 가는 금요일마다 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김씨는 유워크센터의 최대 장점으로 탄력적인 근무시간과 출퇴근 시간 단축 효과를 꼽았다. 그는 “집에서 15분 거리인 유워크센터에서는 남들 이목을 신경 쓸 필요 없이 출퇴근 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로 조절할 수 있어 더욱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직원들이 사무실이 아닌 거주지 인근의 정보통신 기반 사무실인 ‘유워크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유워크 근무제를 지난 2일부터 연말까지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약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육아와 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근거리 출근으로 인한 교통량 감소로 녹색성장 효과도 함께 노린다. 특히 유워크센터는 국내 공공 부문에서는 처음 시행하는 제도. 서울시는 유워크 시스템을 통해 기존 재택근무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집중도 저하 및 고립감, 근태 관리와 보안의 어려움 등도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워크(U-work)의 ‘U’는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약자로 어디에서나 근무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름처럼 이번에 마련된 서초동 유워크센터에는 사무실이 아닌 공간에서도 아무런 제약 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개인 사무공간과 원격 회의시설을 통한 업무처리 시스템, 휴게실 및 직장보육시설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시청에 있는 직원들 간 면대면 소통으로 유대감을 높일 수 있도록 책상마다 화상 인터넷 전화기를 설치했다. 보안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창의실’ ‘여행실’이라고 이름 붙인 별도의 사무공간과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쉴 수 있는 휴게실도 마련해뒀다. 앞으로 여성들을 위해 유축기와 냉장고 등을 마련해 수유실도 준비할 계획이다. 특히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도 데이터센터 건물 바로 옆에 있어 육아 문제도 해결했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원하는 직원이면 거주지와 상관없이 사전 예약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시범 운영을 시작한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2주간 유워크센터를 이용한 직원 수는 45명. 정인환 서울시 유시티추진 담당관은 아직까지는 이용자 수가 많지 않은 이유에 대해 “홍보가 덜 된 부분도 있지만 원격근무에 대한 부족한 인식과 면대면 만남을 선호하는 조직문화가 직원들이 선뜻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그는 “연말까지 시범 운영 후 장단점을 보완해 유워크센터 모델을 개발한 후 이를 바탕으로 유워크 근무제를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워크(Smart work) 센터와도 연계해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서울시와 최근 ‘스마트워크’ 도입을 선언한 행정안전부와 연계해 오는 10월 도봉구청에 유워크센터를 신설하는 등 유워크 근무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민간 분야에도 확산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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