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적 성공에 비례해 폭력·잔혹성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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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격자’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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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 제공
최근 선홍빛 피가 낭자한 잔혹 영화들이 줄지어 나오면서 ‘충무로는 인간 정육점’이라는 말까지 나돈다. 2008년 ‘추격자’의 흥행 이후 연쇄살인을 소재로 다룬 영화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는 영화 속 폭력 수위와 영화 등급에 대한 논쟁의 절정판.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화제를 모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감독 장철수)도 9월 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승구 중앙대 첨단영상전문대학원 교수는 “폭력과 선정성이 짙은 영화에 관객들의 관심이 끌리고 흥행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은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 영화가 예술성과 상업성이라는 양면의 성격을 갖는 한 이 같은 양상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0년 이전에는 폭력영화들이 지금처럼 유행하진 않았다. 여균동 감독의 데뷔작 ‘세상 밖으로’(1994)가 ‘언어폭력’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켰으며, 장윤현 감독의 ‘텔 미 썸딩’(1999)은 엽기적인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우리나라 최초의 ‘하드고어 스릴러’(사지절단 등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극성이 강한 호러영화)로 꼽힌다. 이밖에도 ‘나에게 오라’(이하 감독 김영빈  1996), ‘깡패수업’(김상진 1996), ‘초록물고기’(이창동 1997), ‘넘버3’(송능한 1997), ‘주유소 습격사건’(김상진 1999) 등 폭력영화들이 꾸준히 제작됐지만 그 여파는 비교적 미미했다.

2001년 영화 ‘친구’가 800만 명을 웃도는 흥행 기록을 세우며 폭력영화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왔다. ‘조폭 마누라’(조진규 2001), ‘두사부일체’(윤제균 2001), ‘신라의 달밤’(김상진 2001), ‘복수는 나의 것’(박찬욱 2002), ‘나쁜 남자’(김기덕 2002), ‘공공의 적’(강우석 2002) 등이 그것이다.

이 교수는 “당시 이들 영화가 대다수 흥행에 크게 성공하면서 우리 사회에 ‘조폭 신드롬’을 낳았다. 더구나 영화를 40여 차례 관람한 고교생이 이를 모방해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급우를 수업 중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문제가 됐다”고 말한다.

2008년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을 모티브로 한 영화 ‘추격자’(나홍진)가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 이후 연쇄살인을 소재로 ‘시크릿’(윤재구 2009), ‘용서는 없다’(김형준 2010), ‘평행이론’(권호영 2010) 등이 잇따라 나왔지만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여름에는 원빈, 이병헌 등 한류 스타들과 김명민, 최민식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고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상업적인 ‘웰메이드 폭력영화’들이 쏟아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원재 영화진흥위원회 객원연구원은 “대중매체가 궁극적으로 대량소비를 목적으로 하는 상업적 매체이기 때문에 사회적 압력이나 내용등급제 같은 노력은 한계가 있다. 오히려 매체에 관한 지식과 활용방법, 대중매체를 수용하는 능력과 비판적 사고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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