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예방교육 받겠다” 65명
“성희롱 예방교육 받겠다” 65명
  • 김유리 / 여성신문 기자, 김지현·이인혜·최수연 인턴기자
  • 승인 2010.08.13 13:39
  • 수정 2010-08-13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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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289명 대상 1차 설문조사 결과
교육 ‘의무화’엔 응답자 73명 중 50명이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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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국회의원 289명(장관 및 7·28 재·보선 당선자 제외)을 대상으로 여성신문이 성희롱 예방교육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한 국회의원은 총 73명이었다. 이중 ‘성희롱 예방교육에 참석하겠다’고 응답한 국회의원은 응답을 거부한 1명을 제외한 72명 중 65명이고, ‘성희롱 예방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답한 의원은 73명 중 50명이었다.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의원은 응답자 중 총 49명으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는 의원 총수(24명)의 2배를 넘었다.

기타의견으로 조윤선 한나라당 의원은 “성희롱 예방교육을 사이버 교육으로 대체하도록 하고 교육 마지막 단계에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교육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며 국회 진출 전 시티은행 시절 받았던 교육을 사례로 제안했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의무교육을 정당이 책임지고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성희롱 예방교육 의무화는 물론 교육 범위 확대까지 주장했다. 이미 민주노동당은 공직 후보자는 물론 당직 후보 출마 시 성희롱 예방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반해 성희롱 예방교육을 의무화할 필요가 없다는 의원도 22명에 달했다. “국회의원이면 당연히 기본적인 소양과 양식이 있기 때문에 의무화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성희롱 예방교육 의무화 반대 이유의 주류를 이룬다.

성희롱 예방교육 자체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당의 한 중진의원은 “성희롱을 한 일도, 할 일도 없기 때문에 그런 교육은 모욕적”이라며 의무화에 반대했다. 이밖에 소수 의견으로 “교육으로 해결되지 않고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거나 “기본과 상식의 문제로, 몰라서 저지르는 것이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국회 실시 성희롱 예방교육에 불참 의사를 표한 의원 7명 역시 “의무화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와 마찬가지로 국회의원이면 기본 소양이 있다는 의견이 주다. 다만 국회 전반기 여성가족위원장을 지낸 신낙균 민주당 의원은 “교육받지 않아도 될 만큼 성인지 의식이 있다”며 불참란에 체크했다. 또 2006년 여기자 성추행 파문으로 한나라당을 자진탈당, 무소속이 된 최연희 의원이 성희롱 예방교육에 참석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끈다.

여성신문은 사회 지도층 인사부터 성희롱 예방에 솔선수범하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취지에서 캠페인 일환으로 예방교육 참석 의사를 밝힌 의원 65명의 실명을 공개한다. 이후 여성신문의 설문조사에 성희롱 예방교육 참석 의사를 밝히는 의원의 명단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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