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관에 진수희 의원…청와대 비서관에 손지애·김혜경씨
김태호 총리 내정자, ‘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로 여성계에 친숙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1995년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에 입사해 당 정책 생산 실무라인에 있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서울 성동갑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 재선 의원이 됐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 경선 후보 대변인을 맡아 주목을 받았으며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여의도연구소를 맡아 운영했다. 국회 교육·여성가족운영위 등에서 활동한 진 내정자는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육아선진화포럼과 국회 여성정책포럼 회장을 맡는 등 가족·보육 업무에 공을 들여왔다.
진 내정자는 복지부에 대해 “빈곤층과 서민은 물론 중산층까지 모두가 함께 웃으며 복지 혜택을 누리는 ‘능동적 복지국가’를 구현해 나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닌 부처”라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겸애교리(兼愛交利)’의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0대 ‘젊은 총리’로 주목받고 있는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는 경남도지사 재임 중이던 지난 2008년 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를 개최하며 여성계와 인연을 맺었다.
김 내정자는 대회를 계기로 경남여성인권특별위원회를 전국 최초로 도지사 산하에 설치하고 여성인권 보장 및 성평등 실현을 위해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회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한 신혜수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사회권위원회 위원은 “지자체 차원에서 세계여성인권대회를 치른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다”며 “당시 김태호 도지사는 여성계 요구를 적극 수용하려는 의지가 보였고 이해도 빨랐다”고 회상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에서 장관으로 영전한 이주호 내정자는 2001년 한국여성개발원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최근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돼 특임장관으로 지명 받은 이재오 내정자는 부인이 운영하는 은맥여성문화센터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 등 7개 부처 장관 내정자와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 등 3기 개각 인사 총9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16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7월 23일 단행된 청와대 개편에선 해외홍보비서관으로 손지애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공동대변인을, 여성가족비서관으로 김혜경 지구촌나눔운동 사무총장을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