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지난 5일(현지시간) 리비아 현지에서 리비아 국영전력청(GECOL)과 4억3800만 달러(약 5116억원) 규모의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수주는 최근의 한·리비아 간 외교마찰에도 불구하고 경제교류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음을 시사한다.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는 리비아 ‘제2의 도시’인 벵가지 남서쪽 140㎞ 지점의 즈위티나 지역에 750㎿ 규모의 생산능력을 가진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로 올 11월에 착공해 2013년 5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공사로 2003년 벵가지 북부발전소 수주 이후 대형 발전소 공사를 4번 연속 수주하게 됐다.
대우건설 측은 이번 수주에 대해 “리비아에서 대우건설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우건설은 민간외교의 첨병으로 우리나라와 리비아의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화력·수력·조력·원자력 발전소 등 다양한 발전 플랜트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 플랜트를 주력 사업으로 육성해왔다. 그 결과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총 16개의 프로젝트와 30억 규모의 발전소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대형 복합 화력발전소 건설시장의 세계적인 강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77년 리비아에 진출한 대우건설은 도로공사, 정부종합청사, 메디컬센터 등 총 200여 건의 공사를 수행해왔다. 현재는 트리폴리 JW메리어트 호텔, 트리폴리 외국인 전용 고급 리조트 공사 등을 수행 중이다.
한편, 동유럽, 남미 등 적극적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요르단 연구·교육용 원자로 건설공사, 파푸아뉴기니 LNG플랜트 공사, 아랍에미리트 무사파 정유저장시설 건설공사 등의 공사를 수주해 한국 기업의 해외 수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