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부가 이혼 재판을 끝낸 후 호텔 로비에 앉아 대화로 하룻밤을 하얗게 지새운다. 연극 ‘파이의 시간’은 끝이 없고 답이 없는 숫자 ‘파이’의 개념에 착안해서 영원히 답을 알 수 없으며 끝도 없는 사랑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갤러리에서 공연되는 이 연극은 무대와 객석으로 구분 지을 수 없는 공간 한 쪽에 두 주인공의 추억이 담긴 장소를 재현해 놓고 공연 시작 30분 전 관객에게 공개한다. 관객과 공간, 공연 시작 전후 시간이 모두 하나의 ‘공연’이 되는 이색적인 작품이다. 대학로 갤러리에서 20일부터 29일까지 공연된다. 티켓 가격은 2만원. 문의 02-889-3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