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요즘은 아이들이 독립적인 인생을 사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져 달라지고 있는 추세다. 일본에서 전해 내려오는 말에 ‘귀여운 아이는 떠나보내자’라는 말이 있다. 귀한 자식일수록 고생을 시켜야 하고, 아이를 부모로부터 떼어내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도 ‘귀한 자식 매 하나 더 든다’는 말이 있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부모의 결정으로 자녀를 먼 영어권 국가로 유학 보내고 혼자 사는 아빠라는 뜻의 ‘기러기 아빠’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이제는 자식에게 선택권을 주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자기 인생뿐 아니라 가족, 나아가 나라를 책임질 수 있는 어엿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와시미네 모토코 / 일본·드림인코리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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