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끼 사건’ 경찰 늑장 대응

최근 발생한 일명 ‘부산 도끼사건’은 잔혹한 폭력을 동반한 미성년자 성폭력 사건(미수)으로, 경찰의 늑장 대응과 사건 축소 의혹으로 인해 사회적 분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사건이기도 하다. 이에 누리꾼들은 발 빠르게 움직여 여론을 확산시키는 동시에 강도 높은 법 집행을 촉구하고, 나아가 모금이라는 온정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의 가족이 입은 크나큰 상처와 당사자인 여중생이 평생을 두고 겪게 될 고통에 대해 누리꾼들은 “제발 다시는 피해자 가족과 마주칠 일이 없게, 무기(징역) 이상 구형해주세요” 등의 말로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면 절대 안 된다”는 강력한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지금도 두려움에 떨고 있을 가족에게 위로와 도와줄 방법이 없어 안타깝네요”라며 “이제 14살 된 여학생에 대해서도 치료와 사회적인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누리꾼들은 “그런 놈이 뛰어다닐 수 있게 만든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끊임없는 성폭력 사건에 대해 “어디 국가적으로 굿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무엇보다 “경찰이 신고한 지 30분이 지나서야 도착했다”는 피해자 가족의 글에 누리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빨리 접수받고 관할 서에 연락만 했어도 피해는 줄었을 건데”라며 “관련자 직위해제”를 강력히 요구했다. “3분 거리에 있으면서 30분 걸려 도착”이라는 피해자 글에는 “‘3분 안에 경찰이 있습니다’라는 광고 문구는 또 뭐고!”라며 황당해했다.

피해자는 경찰이 112에 신고를 하자 다른 번호를 가르쳐줬으며, 그 번호 전화도 받지 않았고, 주소를 잘못 인지해 출동이 늦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112에 신고했는데 딴 번호를 가르쳐 준다? 그럼 114에 물어보는 게 더 빨랐겠다” “주소를 잘못 들었다면 지령실에 접수된 신고자 번호로 전화를 했어야지” 등의 불만을 쏟아내며 “변명다운 변명을 해라. 민중의 곰팡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진 것은 피해자의 언니라고 밝힌 누리꾼이 한 포털사이트에 ‘저희 집 이야기가 뉴스에 났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면서부터. 인터넷에 글이 공개된 후 조회 수가 90만 회에 육박하며 3만여 명이 넘는 누리꾼이 가해자에 대한 엄한 처벌을 촉구하는 인터넷 서명에 동참했다.

누리꾼들은 “사건이 언론에도 보도가 되지 않아 자칫 묻힐 뻔했다”며 “경찰이 해줘야 할 일을 피해자가 해야 하다니, 오마이갓”이라 탄식하고 “아, 힘없는 서민은 이렇게 미치도록 언론에 알리고, 어떻게든 세상에 널리 알리고 해야지만 경찰이 중형으로 처벌해 주는구나”라고 개탄했다. “언제부턴가 피해자가 인터넷에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적어야만 수사해주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한편으로 누리꾼들은 피해자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다음 아고라 모금청원은 1000만원을 목표로 모금이 시작되자마자,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참여로 당일 오후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모금청원에 나선 누리꾼은 “여중생 성폭행을 막는 과정에서 한 가정이 풍비박산 났다”면서 “이 상황에서 병원비 걱정을 해야 한다는 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말 가슴이 아프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또 “사건이 일어난 현장인 집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서 마음과 몸의 상처를 회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이사 비용을, 그리고 아버님의 치료가 끝나는 동안 가정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생계비를 모금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아고라에서 원문 봤는데요. 전 읽기만 하는데도 무섭고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습니다. 현재 그 가족분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으신 것 같더라고요”라는 등 누리꾼들의 온정이 쇄도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은 모금액 외에 여성가족부 산하 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로부터도 병원치료비의 일부를 지원받는다. 피해자 가족은 “저희 가족은 지금도 공포에 떨고 있다”며 “항상 힘을 실어주시는 여러분들이 정말 고맙다”고 누리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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