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이주 여성을 며느리같이 생각하겠다”
이명박 대통령 “이주 여성을 며느리같이 생각하겠다”
  • 이은경 / 여성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10.07.30 15:54
  • 수정 2010-07-3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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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연설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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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훈센 총리는 저에게 특별한 부탁을 했습니다. 한국에 사는 캄보디아 출신 이주 여성들에 대해서 ‘대통령님의 며느리와 같이 생각해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지난 7월 26일 진행된 제44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명박(사진) 대통령은 이주 여성 문제에 대한 공감과 해결 의지, 그리고 이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조화로운 다문화 사회가 지닌 국가경쟁력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입국한 지 8일 만에 정신질환이 있는 남편에게 살해당한 베트남 여성 탓티황옥씨의 사건을 언급하며 깊은 연민과 함께 방한한 유가족을 출국 시간 때문에 만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서 대통령은 베트남 주재대사를 탓티황옥씨의 친정집으로 보내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한국 사회 결혼 이민자의 수가 18만 명을 넘어섰고 그들의 자녀도 12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농어촌 지역의 경우 남성 10명 중 4명이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의 외국 출신 여성을 아내로 맞고 있는 현실을 들어 다문화 가족이 우리 사회 보편적인 가족 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6월 멕시코 방문 당시 만났던 100여 년 전 ‘애니깽’의 한인 후손들, 1960년대 2만여 명에 달했던 파독 간호사와 광부 등을 언급하며 “오늘 우리 곁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바로 어제의 우리”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대통령은 “그 분들이 흘렸던 눈물은 오늘날 우리 곁의 이주 여성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흘리는 눈물과 같다”며 “사람과 문화에 대한 관용이 살아있는” 사회와 국가가 경쟁력이 있음을 역설했다. 

대통령은 특히 한국 사회에 이주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라며 파독 간호사 출신으로 정년퇴직 후 귀국해 외국인 근로자를 돌보는 박경옥씨, 이주 여성들이 모국의 음식을 만들어 팔게 하는 사회적 기업, 지방선거를 통해 경기도 의원이 된 몽골 출신 이주 여성 이라씨 등의 희망적 사례를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에 잘 대응하면 “세계인들이 ‘코리안 드림’을 실현할 수 있는 희망의 나라가 될 것”이란 메시지로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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