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추천 도서 ‘정의란 무엇인가’등
게임기, DVD 챙기면 여행이 한층 즐거워져

 

‘플레이스테이션무브’ 게임기 시연 모습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제공
‘플레이스테이션무브’ 게임기 시연 모습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제공
휴가철 여행 가방에 꼭 챙겨야 할 것은? 자연에서 푹 쉬는 즐거움도 좋지만, 차로 이동하거나 여행이 무료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면 집 생각이 간절해진다. 책, 음악 플레이어, 게임기 등 센스 있는 ‘문화 도구’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보자. 

국내 유명 경제연구소나 독서 관련 단체의 휴가철 추천서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책이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김영사)다. 인문서로선 8년 만에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뿌린 이 책은 영미권 정치철학계를 대표하는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30년 가까이 계속하고 있는 ‘정의(正義)’에 관한 인기 강의 노트다.

짧은 휴가철에 무조건적인 다독보다 엄선된 책을 읽고 싶은 이들은 국내의 대표 기업을 경영하는 CEO가 추천한 책을 읽는 것도 좋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는 CEO 3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4권의 추천서를 발표했다. 경제경영 부문에선 ‘구글노믹스’(제프 자비스, 21세기북스), ‘혼창통’(이지훈, 쌤앤파커스) 등이, 인문교양 부문에선 ‘스웨이’(오리 브래프먼 외, 리더스북), ‘행복의 조건’(조지 베일런트, 프런티어) 등이 각각 선정됐다. 

삼성경제연구소 한일영 수석연구원은 “최근의 독서 화두는 자연·인간·사회화의 공존, 신사업 및 사업 확장을 위한 힌트 찾기, 마음의 평안과 희망 찾기”라고 전했다.

2008년부터 매년 휴가철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일반 교양서 중심의 책 80권을 선정해온 국립중앙도서관이 올해도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80선’을 선정·발표했다. 분야별로 문학,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으로 구성된 추천 목록에는 서평 자료로 ‘사서의 추천 글’과 ‘책 속의 한 문장’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 상세히 안내돼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모철민 관장은 “바쁜 일상에서 좋은 책을 찾아 읽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재충전 기회를 갖는 휴가 때 책을 통해 시공을 초월한 다른 세계를 만나고, 지식을 얻으며,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게임

방학과 휴가로 학생은 물론 직장인도 평소보다 게임을 즐기는 8월에는 게임 업체들이 새로운 게임을 론칭하는 경쟁이 벌어진다. 올 여름에는 ‘스타크래프트’ 등 대작들의 후속작이 등장해 게이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7월 27일 선보인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3D 그래픽으로 변신해 깔끔하고 새로워진 모습이다. 새로운 유닛이 등장하고 크기도 다양해져 전투 장면의 박진감과 화려함을 더했다는 것이 게이머들의 평이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라그나로크 2’를, 복잡한 게임이 싫다면 댄스 대결을 하는 리듬액션 게임인 ‘오디션 2’를 추천한다.

아이가 피서지에서 홀로 게임에만 몰두할까 걱정하는 학부모라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기를 준비하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닌텐도 위(Wii)는 온몸을 움직이며 함께 모험을 펼치거나 운동경기를 겨루는 게임으로 구성돼 가족 간 소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수상 오토바이, 웨이크 보드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여름에 제격이다.

게임기를 갖고 있지 않은 가정은 휴가지 게임 체험관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9월 15일 세계 최초로 국내 출시된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화제를 뿌리고 있는 모션 트래킹 게임인 ‘플레이스테이션무브’는 올 여름 피서지에서 다채로운 체험 마케팅으로 제품을 먼저 선보인다. 국내 10곳 이상에서 운영 중인 체험관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업체 측은 도심 피서지인 극장가를 중심으로 체험관을 추가 개장할 계획이다. 또 가족 관람객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2010 IT 엑스포 부산’ 등 유명 전시회에도 전시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DVD

휴가지 숙소에서 열대야로 밤잠을 설칠까 걱정하는 가족이라면, 등골이 오싹한 공포영화 DVD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인터파크는 여름을 맞아 현재 판매 중인 대표적인 공포영화를 한자리에 모아 ‘여름특집 공포호러 스릴러 영화 기획전’을 마련했다. ‘사탄의 인형’ ‘오멘’ ‘쏘우’ ‘파라노말 액티비티’ ‘엑소시스트’ ‘새벽의 저주(무삭제 감독판)’ 등 인기 공포영화 시리즈를 모았다.

인터파크의 한 MD는 “2010년에 다시 봐도 시대적 차이를 느낄 수 없는 공포영화의 최고봉으로 구성했다. 가족이 모여 공포영화를 보는 재미는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맛”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교보문고는 ‘스튜디오지브리’ ‘픽사’ ‘드림웍스’ 등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의 작품부터 ‘빨강머리 앤’ ‘미래소년 코난’ 등 추억의 애니메이션까지 총망라한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마련했다. ‘업’ ‘월E’ ‘니모를 찾아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 DVD를 챙겨 휴가 길에 오르면 아이뿐 아니라 엄마, 아빠도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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