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시흥동 흥일초등학교 정문 맞은편에는 2년 전 ‘어린이 통학로 확장 공사’로 도로변 건물이 여러 채 헐려나갔다. 토지의 절반 이상이 도로로 수용되고 남은 자투리 땅이 두 군데나 방치되고 있다. 두 곳 모두 겉보기에는 멀쩡하다. 한 군데는 이웃 할머니가 푸성귀를 심었고 다른 한 곳은 풀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땅주인이 관리를 하지 않으니 현실은 쓰레기 투기장이고 주차장이다. 개나 고양이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고, 밤이 되면 술꾼들의 전용 화장실로 변해버린다. 이웃 점포에서는 악취 때문에 문을 열어놓을 수가 없다.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찬 공이 울타리를 넘어오고, 그걸 잡으려고 자동차 뒤로 들어가는 아이들을 보면 주민 맹모씨는 아이들이 동물 사체를 밟지 않을까, 다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다.

올 여름 더위가 오기 전 다시 한 번 구청에 전화를 했더니 토지과로 연결됐다. 도로로 수용된 부분은 땅 주인에게 보상을 했고, 자투리 부분은 개인 소유라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렇다면 토지보상 때 이런 문제를 왜 짚지 않았는지, 일정한 기간 땅 주인이 관리하지 않을 경우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게 옳지 않은지 그리고 화단이나 녹지로 조성할 수 없는지에 대해 따졌더니 담당 부서인 관리과와 상의해 연락하겠다고 하여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맹씨는 “이곳은 아이들 통학로다. 관련 법규가 없다면 새로 만들어서라도 해결해야 한다. 개인 소유라는 이유로 더 이상 방치해서는 곤란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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