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활, 이렇게 정착했어요

중국은 한국과 달리 자원 부족 현상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나라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자원에 대해 ‘절약’ 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물 절약 운동이 활발하다. 기후 변화와 함께 심해지는 사막화로 물은 점점 부족해지고 있어 1인당 하루 소비량을 220ℓ로 정하고 점검한다. 사용량에 따라 부과하는 물 값 체계를 만들어 사용량을 할당하고, 이를 초과하는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국인들의 물 절약은 필수불가결이다.

그런데 한국에 처음 와서 놀란 점이 있다면 그것은 물을 참 거침없이 사용한다는 점이었다. 중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한국에서는 벌어지고 있었다. 한국은 아직 물이 부족하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 듯했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나 스스로라도 중국에서처럼 절약을 실천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중국에서보다도 더한 짠순이가 됐다.

아주 사소한 실천 방법으로 설거지, 양치질, 세수, 샤워는 물을 받아서 사용하고 세탁기의 탈수한 물로 걸레를 빤다. 샤워나 목욕한 물은 버리지 않고 모아 뒀다가 변기 물을 내릴 때 사용하고 베란다와 화장실 청소에 사용하며 물을 절약하고 있다.

물 절약 이외에도 나의 짠순이 생활은 이어지는데, 전기밥솥은 밥이 다 되면 1분 후에 플러그를 바로 뺀다. 더우면 에어컨보단 선풍기를 틀고, 냉장고 안에 음식물이 60%가 초과하지 않도록 신경 쓰는 사소한 습관을 유지한다. 또한 겨울이 되면 보일러는 아침저녁으로 30분 정도만 돌린 뒤 전기매트를 사용한다.

사실 나도 한국에 시집와서 이렇게 살 줄은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좀 힘들기도 하고 또, 지구환경을 생각하며 하는 행동이라고 자신을 격려하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중국에서처럼 절약을 하게 됐다.

그런데 이렇게 매번 ‘절약’을 실천하면서 한국인들도 중국처럼 절약을 생활화하면 지구 환경이 조금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사소한 절약이 건강한 지구를 만든다는 생각을 이 글을 통해 전하며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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