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활, 이렇게 정착했어요

다문화 가정에서는 늘 문화차이로 어려움을 겪는다. 서로의 차이를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면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다.

한국에서 생활해야만 하는 결혼 이민자들은 처음에는 낯설기만한 한국문화를 자신의 문화와 조화를 이루어 나가야만 한다. 차이를 인정하며 그 속에서 긍정을 발견해 나가는 몽골 결혼이민자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결혼 이민자 몬모체첵(27·몽골·결혼 3년차)씨는 여러 문화차이를 이야기한다.

“몽골의 식생활 문화는 아침 점심은 가볍게 빵과 차로 대신하고 저녁은 육식으로 푸짐하게 즐긴다” 며 “처음에 세 끼를 정성들여 챙기는 한국의 문화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몽골이 빵이라면 한국은 밥이고, 그 외에 세 끼를 모두 푸짐하게 먹는 것이 아니라 식단을 조절하며 건강을 챙기는 것은 몽골이나 한국이나 다를 게 없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바다 음식이 낯설어 한국에 와서 해산물을 먹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거북함을 느꼈는데 막상 먹어 보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 “몽골은 잘못을 했을 경우 그저 미안한 마음을 담아 멋쩍어하며 머리를 긁적인다. 깍듯하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표하는 한국과는 다른 문화”라며 “이런 한국 문화를 몰라서 곤란을 겪은 일이 많았고, 이러한 문화차이로 한국의 예의범절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를 키우는 법을 이야기하면서 몬모체첵씨는 조금 망설였다. 몽골은 아이들을 독립적으로 키운다고 한다. 한국처럼 살뜰히 보살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은 아이와 교감을 많이 해서 좋지만, 조금 의존적인 성격으로 자라는 것 같다. 그래도 아이와 정서적으로 친밀한 느낌이 들어 몽골식과 한국식을 접목하려고  노력중이다”고 전했다.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서로의 문화는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마음의 문을 열어나가면 한국 생활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