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첫 여성 의장’ 기록
“주민과의 소통” 최우선 과제로

 

하남시의회에서 경기도 최초로 여성 의장이 선출됐다. 거대 정당이 아닌 소수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주인공인 홍미라(사진) 하남시의회 신임 의장은 3선으로 시의회 당선자 중 최다선 의원이다. 시의회 의원 7명 중 여성 의원이 과반 이상(4명)이라 ‘여성 의장’에 대한 거부감도 크지 않았던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당별로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 3명이고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이 각 2명씩이다.

당연한 수순이었음에도 홍 의장은 지난 13일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활정치와 밀착한 의정활동이 여성에게 잘 맞는다는 점을 유권자가 표로 검증해 줬고 또한 제도적으로 여성의 의회진출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해준 선배 여성 의원들의 공이 합해진 덕”이라고 자신의 의장 선출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 여성 의장 선출은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 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그는 “하남시의회 일정이 빨라 경기도 ‘최초’라는 타이틀을 단 것 뿐이지 경기도에서도 속속 여성 의장이 선출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전국적으로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의장은 재선 의원이던 지난 제5대 하남시의회를 “광역화장장 유치 갈등, 시장 주민소환투표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았던 시의회였다”고 평가하며 “간담회·토론회 개최를 통해 주민과 소통 폭을 넓히고 주민이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문제해결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줌으로써 주민의 의회에 대한 관심 폭을 넓혀줄 의정 소식지 발간과 의원을 대상으로 한 의정 교육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지역구로 출마해 당선된 홍 의원은 하남민주연대 여성위원장을 지냈고, 민들레가게 대표, 하남시보육위원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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