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희 송파구청장“다양한 경험 살려 소외된 곳 보살필 터”
박춘희 송파구청장“다양한 경험 살려 소외된 곳 보살필 터”
  • 김남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7.16 13:54
  • 수정 2010-07-16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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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을 위한 24시간 보육 서비스 제공”
분식집 사장 -> 법조인 -> 구청장 무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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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송파구는 제2롯데월드, 가든파이브 및 동남권 유통단지, 미래형 업무단지, 법조단지 등 대규모 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추진 단계이기에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구청장이 되기 전 자영업을 하고 법조인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이 사업들을 잘 수행해서 송파구가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춘희(57·사진) 송파구청장은 송파구의 대규모 개발 사업을 이행할 다양한 구상안을 내놓으며 이렇게 밝혔다. 분식집 사장, 법조인을 거쳐 구청장으로서 제3의 인생에 도전하는 박 구청장의 얼굴에는 패기가 엿보였다.

“갑작스런 출마 결정이었지만, 오히려 공천이 확정되고 나니 ‘그래, 해보자’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쉰이 가까운 나이에 그 어렵다는 사법고시도 통과했기에, 열심히 하면 안 될 것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었어요.” 

박 구청장은 6·2 지방선거를 앞둔 20여 일간의 기간을 “쓰나미”에 비유했다. 한나라당의 클린공천감시단으로 활동하던 그는, 선거를 20일 앞두고 한나라당의 여성전략 공천지역인 송파구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선거운동 기간이 짧아 주변의 걱정이 많았지만 그런 우려를 뒤로하고 보란 듯이 당선됐다.

“서민과 중산층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투입되는 인력이 많으니 고용 창출 효과가 클 것이고 관광객 유치가 많아서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구청장 출마 결정부터 취임까지 두 달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박 구청장은 벌써부터 구정에 대한 상세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특히 대규모 개발 사업이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이를 활용한 고용 촉진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사회적 기업 유치, 희망근로를 비롯한 공공근로 사업 확대, 관광문화 벨트 조성 등도 이런 계획의 일환이다.

‘소외되는 곳 없이 모두 함께 잘사는 구를 만들자’는 그의 소신은 구정 이곳저곳에 반영될 예정이다. 노인, 여성, 청소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주민들의 요구를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인 ‘민원즉심처리위원회’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도 이런 뜻에서 나왔다. 

“어려운 분들이 몸소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런 기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주민들의 요구를 구청 관계자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그는 김영순 구청장에 이은 송파구의 두 번째 여성 구청장이다. 1남 1녀를 키워낸 엄마답게 교육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아이와 엄마가 행복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보육과 교육여건 개선사업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워킹맘을 위한 24시간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우수 교사를 많이 유치해서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낡은 학교시설과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학교 주변 유해환경을 제거하고 우수 교사 유치와 작은 도서관 및 학교 도서관을 확충하는 등 교육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전면 쇄신할 방침이다. 

송파구는 2005년 5218명에서 2009년 6306명으로 지난 4년간 출생아 수가 점증해, 현재 서울에서 가장 많은 출생아 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박 구청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키우기 편한 보육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임기 중 구립 어린이집을 2곳 확충할 예정인 그는 “예산이 많이 드는 구립 어린이집의 신축은 한계가 있으므로 서울형 어린이집의 공인을 확대해 민간·가정·직장 어린이집도 구립 어린이집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이 구상 중인 ‘여성’을 위한 대표 정책은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여성 일자리 창출이다. 그는 “나 자신도 늦은 나이에 사법고시에 도전했기에 가사, 육아 등 경력 단절로 취업에 소외 받는 여성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면서 “‘행복나눔일자리센터’를 통한 취업 알선을 확대하고 공공일자리 부문에 여성 참여를 대폭 넓히겠다”며 여성 일자리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더불어 그는 구청 내 인사에 있어서도 여성의 참여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그는 “7급 이하 공무원 승진심사 시에만 적용하던 여성 공무원 할당제를 6급 이상 공무원 승진심사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고위직 여성 공무원 배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더불어 “출산이나 육아 등 여성 공무원의 생애주기를 고려해 시기에 적합한 보직을 주고, 여성 공무원들의 능력과 경력 발전을 위해 희망보직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대기만성형 정치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두 아이의 엄마로 분식집을 운영하다가 49세의 나이로 9전10기만에 사법고시를 패스해 법조인으로서의 새 삶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정치인으로서의 새 삶을 시작한 것이다. 그는 “삶에 굴곡이 많다 보니 잊고 살았지만, 학창시절부터 웅변과 법학에 흥미가 많았고 정치인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순간 인생의 전환점이라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냈다. 혹시 경력단절 등으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여성이 있다면, 뜻을 두고 있는 것을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열심히 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다양한 삶의 경험을 구청 행정에 적극 반영할 생각이다.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받은 선물은 강한 집념과 추진력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구정을 꾸려간다면 주민 모두가 꿈꾸는 살기 좋은 도시 송파를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약력

▲경남여고, 부산대, 부산대 행정대학원 석사 ▲사법연수원 자치회장 ▲초당대 겸임교수  ▲대통령선거 법조지원단 부위원장 ▲변호사 ▲현 서울가정법원 가사조정위원 ▲현 바른선거시민모임 법률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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