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의장단 구성 등 파행을 겪고 있던 지난 9일 조양민 한나라당 의원은 “많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의원은 “여야 여성 의원이 함께할 수 있는 일을 모색했으면 좋겠다”며 여성 의원 상생 방안을 제안했다.
경기도의회 여성 의원은 총 19명. 조 의원이 속한 한나라당 소속 여성 의원이 6명이다.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소속 여성의원이 각 1명씩이다. 조 의원은 “여성주의 생활정치라는 관점을 도정이라는 큰 틀에 적용해 소외되기 쉬운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여성 의원의 책임”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여성 의원이 함께할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제7대 의회 활동도 ‘여성주의 생활정치’라는 관점에서 출발했다. 그는 “재난 관리나 어린이·노약자 교통안전, 여성 버스운전기사 양성과정 교육 등 기존 건설교통위에서 신경을 덜 썼던 부분에 집중했다”며 “여성의 눈으로 더 잘 보이는 부분은 어디든 있다”고 강조했다.
초선과 재선 모두 지역구에서 선출된 조 의원은 책임감이 커졌다며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조 의원은 “의욕과 열정이 우선한 때가 초선 시절이었다면 현재는 주민이 두 번째 선택했다는 무게감 때문에 책임감이 열정을 압도한다”며 “작은 소리도 크게 듣겠다는 의정활동 목표대로 소소한 민원까지 열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현안인 신분당선 착공 지연 문제, 고속도로 진출입로 확보 등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임위 구성에 파행을 겪고 있는 경기도의회에서 조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상임위원장 임명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