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사람이 정치를 한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많은 여성이 직업의 하나로 정치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0대의 젊은 여성 경기도의원이 탄생했다. 간호사였던 원미정(38) 의원은 8년 전 당시 병원장의 선거운동을 돕다가 정치와 인연을 맺게 됐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제 안에 눌려 있던 참여 의지가 분출한 것 같다. 그때는 참여하는 시민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YWCA의 생활정치학교에 들어가게 됐다.”
이후 안산시 의정지킴이로 회의록 분석, 우수 의원 선정 등 시의회 모니터링 활동을 하면서 지방의회에 직접 참여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원 의원은 맞벌이 부부의 보육·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그 중 제일 공을 들이고 있는 정책은 ‘어린이 간호 보육센터’ 확대 설치다.
“아이가 발열이나 감기 등 유행성 질환에 걸리면 보육센터에 보내지 못한다. 이런 경우 맞벌이 부부는 급하게 아이 맡길 곳을 찾아 동분서주하게 된다. 맡길 곳이 없는 부모는 휴가를 내거나 직장에 아이를 데리고 올 수밖에 없다. 이런 때를 대비해 일시적 간호보육을 받을 수 있는 ‘어린이 간호 보육센터’를 확충하려 한다. 하루나 이틀 아이를 치료하면서 돌봐주고 간단한 프로그램까지 진행할 수 있는 기관이다.”
또한 원 의원은 이주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이 많은 안산시의 특성상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며 ‘다문화아동센터’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여성의 정치참여를 위해 제도가 많이 발전해왔지만, 아직도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원미정 의원은 여성들의 적극적인 준비와 정치참여가 일 중심의 성실한 정치문화로 바꿀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회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반영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30% 이상 여성의 숫자가 확보돼야 한다. 여성들이 4년 후의 지방의회에는 내가 참여하겠다는 마음으로 지역사회의 문제를 표면화하고 공부하고 정당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