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아이 키우기 더 어렵다”
“외동아이 키우기 더 어렵다”
  • 정주아 / 30대 홍보대사
  • 승인 2010.07.16 13:41
  • 수정 2010-07-16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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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들 둘째아 출산 증가
둘째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주부 김윤희(34·서울 동작구)씨. 다섯 남매 속에서 자란 그는 형제가 많을수록 아이들은 행복하다는 사실을 체험적으로 알고 있다. 어린 시절, 서로 놀며 배우며 산과 들로 뛰어다녔던 다섯 남매는 서로가 친구며 보호자였다. 큰언니는 열 살 차이 나는 막내 동생을 업어서 키우다시피 했다. 이제 모두 결혼해 각자 가정을 꾸렸지만 지금도 곧잘 모인다. 아이 키우는 경험담을 나누며 일손도 주고받는다. 그래서 김씨는 결혼 전 아이 셋은 낳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김씨와 마찬가지로 둘째아이를 기다리는 부모들도 ‘조용히’ 늘고 있다. 특히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이런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초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9년 출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둘째 아이의 출생 구성비는 38.5%로 2008년보다 0.4% 증가했다. 특히 20~24세의 경우 22.4%로 전년도에 비해 2.3%나 증가했다.

사실 주변의 사례나 어른들의 말씀은 “아이는 많을수록 다다익선”이라는 데 이견이 별로 없다. 왜 그럴까.

김태련 아이코리아 회장은 “외동아이인 경우는 좋은 특성과 인성을 개발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한다. 지나친 부모의 관심으로 아이는 자연히 자기중심적이고 유아독존이 될 수밖에 없다.

김 회장은 “아이 하나를 잘 키우는 것은 아이 여러 명을 잘 키워내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며 “형제들 속에서 크는 아이는 배려, 리더십, 협동 등을 자연히 배우게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요즘은 아이를 키울 때 힘든 점만 부각되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가치나 기쁨은 아이를 키우지 못한 사람은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먼 미래를 내다보면 아이 하나보다는 둘이 더 기쁨이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딸을 기다리고 있는 김윤희씨의 경우 이미 첫째를 낳으면서 현실의 벽을 실감했다. 육아는 대부분의 경우 엄마의 몫인 데다 앞으로 아이에게 들 비용도 부담스럽다. 그런데도 첫째를 위해서라도 둘째는 꼭 낳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험난한 세상에 나와 남편이 죽고 나면 우리 아들 민서가 너무 외로울 것 같다. 적어도 둘은 돼야 서로 의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정말로 엄마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민서에게 의지가 될 둘째 딸이 어서 우리에게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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