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일간의 가족 세계여행
304일간의 가족 세계여행
  • 강성미 서울 노원구·민정(대학 준비), 민수(상계고 3), 현정(용원초 6)이 엄마
  • 승인 2010.07.16 13:17
  • 수정 2010-07-16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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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패를 만들어 세계일주 공연을 다녀온 공새미 가족.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엄마 강성미씨, 민정, 현정, 민수, 아빠 김영기씨.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dosage for cialis diabetes in males cialis prescription dosage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
사물놀이패를 만들어 세계일주 공연을 다녀온 공새미 가족.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엄마 강성미씨, 민정, 현정, 민수, 아빠 김영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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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다니던 남편이 진지한 눈빛으로 세계일주 이야기를 꺼냈다. 인생 파트너인 남편은 신중하고 목표를 정한 후 실행력과 추진력이 높은 게 강점이다. 남편의 용기에 힘을 더하고 조금이라도 젊을 때 아이들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었다.

아이들은 처음 아빠의 제안에 당황하고 난감해했다. 하지만 한두 해 학업이 늦는 것은 인생에서 그리 큰 일이 아니며, 오히려 새로운 경험이 삶을 살찌울 것이라는 아버지의 조언과 주변 사람들의 격려에 세계 여행을 현실로 받아들였다.  

우리 가족은 한 달에 한 번 가족회의를 한다. 한 달 동안 겪은 일을 이야기하고, 다음 달 계획을 세우며, 연말이 되면 주요 사건을 모아 10대 뉴스를 선정한다. 세계 일주를 결정한 후부터 한 대륙씩 조사해서 가족회의 때 발표했다. 막내 현정이는 나이가 어려 할 수 없었고 남편은 남미, 난 아시아, 큰딸 민정이는 유럽, 아들 민수는 아메리카를 맡았다. 아이들은 파워포인트를 동원해 준비했다. 자료 조사를 하는 동안 세계 일주를 향한 관심이 커졌다. 세계 일주의 꿈을 공유하려는 남편의 아이디어가 적중한 셈이다.

304일간의 세계 일주는 설렘보다는 도전이었다. 온 가족이 1년간 쓸 옷가지와 물품을 20㎏짜리 배낭에 꾹꾹 눌러 담아 등에 졌다. 세계인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사물놀이 악기를 메고 31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100여 회의 공연을 가졌다. 세계 일주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게 했다. 또 두려움을 느끼게 했고, 가슴 뛰는 벅찬 감동도 주었다. 다양한 인종의 많은 사람들과 교류했고, 다른 문화를 알게 된 기쁨에 마음이 들떴다. 계획대로 안 될 땐 조바심이 났지만 몸으로 느낀 다양한 경험은 마음에 여유를 주었다.

세계 일주를 마치고 돌아온 후 서울문화재단의 서울 거리아티스트 오디션을 봤다. 지금은 청계천에서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공새미 가족’으로 마음을 모아 시민들과 함께하는 사물놀이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큰딸 민정이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있는 킬리만자로 등반에 성공해 앞으로의 인생에서 도전과 성취로 힘을 얻을 수 있는 자산을 얻게 됐다.

난 민정이, 민수, 현정이가 몸과 정신이 부모로부터 독립된 개인으로, 마음껏 꿈을 펼치는 세계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요즘 공익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앞만 보라 하고, 앞서 가라 하고, 꿈꿀 시간조차 주지 않는 학부모보다 멀리 보고, 함께 가며, 꿈을 꾸라고 조언하는 부모가 되기 위해 오늘도 내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아이들에게 집 한 채 남겨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세계 여행을 통해 폭넓은 세상을 보며, 자신감 있게 도전하며, 긍지를 갖고 인내심을 배우고, 열심히 사는 자세를 유산으로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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