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한 생계의 문턱에 선 여성 작가들
아슬아슬한 생계의 문턱에 선 여성 작가들
  • 정필주 / 여성신문 객원기자
  • 승인 2010.07.16 11:30
  • 수정 2010-07-16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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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사전시관 ‘이걸로 밥벌이를 계속 할 수 있을까?’ 전시회

“월급 받으면 자동이체로구나/ 돈 받아도 공과금으로 다 나가니/ 다른 통장으로 옮겨놓고/ 찔끔찔끔 한 달을 버텨보자.”

“미대 나와 보험회사 계약직/ 음대 나와 쇼핑몰 알바/ 큰돈 들여 대학 갔더니 난 누구 여긴 어디.”

(‘2030 노동노래’ 중, 안윤민 작사)

 

전지씨의 벽면작업
전지씨의 벽면작업
위 노래 가사는 여성사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에 출품된 작업 중 하나다. 여성사전시관은 ‘이걸로 밥벌이를 계속 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을 걸고 미술가이자 21세기 청년세대로 살아가고 있는 20대 여성 작가 8팀의 ‘외침’을 담아내고 있다. “개청춘, 잉여인간, 이태백, 88만원 세대 등 잘 뭉치지 않고 혼자 놀기 좋아하고 가난하고 불확실한 세대로 불리는 20~30대는 지독히 개인적인 세대로 ‘희망’이 없는 ‘절망’의 세대로 치부되곤 하지만 이들의 고민을 직접 들어보고자 한 것”이 이번 전시의 취지다. 아슬아슬한 생계의 문턱에서 그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꿈꿀까.

만화가로 살아가는 전지씨는 ‘82년 개띠가 살아가는 법’이라는 작업을 출품했다. 자신의 작업실 책상 풍경을 붓으로 재현한 작업에는 작가가 직접 모은 ‘거래 후 잔액 0원’ 현금인출 명세표가 여러 장 붙어 있다. “창작활동이 작가의 자위만이 아니라 생계의 기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어쩌면 당장 밥벌이에 허덕이는 삶이라기보다는 ‘사는 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 같은 삶”이라고 지금의 자화상을 묘사했다.

“‘글과 그림을 통한 온전한 밥벌이’가 가능하길 바란다”고 말하는 2년차 일러스트레이터인 박접골 작가 역시 마찬가지다. 학생 신분을 벗어난 후 캐릭터 회사 제조노무, 스포츠센터 카운터 도우미, 만화방 알바, 회고록 대필, 책 서평, 라이트박스로 밑그림 따주기 등의 일을 해왔다고 말하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 ‘복잡다단한 일들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자신의 작업실을 설치작업으로 재현했다. 실제 작업실처럼 꾸며진 설치공간에서 일상의 고단함과 그럼에도 계속되는 끈질김이 교차한다. 작가는 “일은 가물에 콩 나듯 들어오거나 반짝 소나기처럼 쏟아지곤 해서 클라이언트와의 통화 후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는 것만 같다”고 말한다.

 

박접골씨의 설치작업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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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한 ‘예술’이라는 이름하에 사회생활을 하는 20대 여성에게 쏟아지기 쉬운 제도의 허점에 대한 쓴소리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전시장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브로셔를 배치해 놓고는 거기에 “혹시 떼인 돈이 있으신가요. 대한법률구조공단에 가보세요”라며 전화번호와 약도까지 그려주는 ‘거 꽤 불편한’ 친절함도 잊지 않는다. 전시장 한구석에 마련된 ‘외치는 현수막’ 프로젝트에서는 “원고료 안 주는 출판사는 빵꾸똥꾸다!” “예술쟁이 미워 마라. 베짱이도 곤충이다”와 같이 예술가로서의 정체성과 현실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가 있다.

암담함과 불안함을 ‘청춘’이나 ‘희망’이라는 단어로 손쉽게 포장하긴 어려울 것이다. 참여작가인 안윤민씨는 “어느 세대, 어느 개인이나 돈벌이 밥벌이라는 것은 힘들기 마련”이라고 말하면서 “차라리 농담을 던지거나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 모두 그런 심정이 아니었을까. 우선은 밥벌이하고 살아가는 20대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2010년 한 해 동안 ‘여성의 일과 가정’이라는 대주제로 릴레이 전시를 기획하고 있는 여성사 전시관은 9월 전시로 일과 가정 돌봄을 병행하는 여성들의 또 다른 밥벌이 이야기인 ‘워킹맘마미아’전을 준비 중이다. 전시는 30일까지. 문의 02-824-3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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