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의 자살

사채 빚에 시달리던 유흥업소 여종업원 3명이 잇달아 목숨을 끊었다. 서로 맞보증을 서며 200만~300만원씩 돈을 빌렸다가, 사채로 돌려막기를 하면서 순식간에 빚이 1억원까지 불어 빚 독촉에 시달리다 죽음을 택한 것으로 보도됐다.

누리꾼들은 먼저 “터무니없는 빚더미,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하는데 살라고 강요하면 노예나 다름없지 않을는지”라며 “신고도 못 하고 끙끙 앓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 유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자살을 택한 이들이 유흥업소 종업원들이라는 점에서 “어차피 유흥업소에서 일한다는 것부터 인간다운 인생 포기한 거 아닌가요. 쉽게 돈 번다는 생각에 들어간 곳이 유흥업소니 불쌍하다는 생각 안 든다”는 매몰찬 글도 보였다. 그러나 “유흥업소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그들의 죽음을 비하하거나 매도하지 말라”는 글이 뒤따랐다.

과도한 이자를 물린 사채업자들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사채는 21세기 인신매매고 노예제. 돈으로 사람 목에 쇠고랑을 채우는 격이고, 돈 하나로 사람을 사고팔고 부리는 게 사채 고리대금업”이라며 “사람을 직접 죽이지 않았다 뿐이지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댓글 중에는 “남의 돈 쓰고 편하게 지낼 수는 없는 법”이라며 “돈을 빌렸으면 갚으라”는 글도 간혹 있었다. “돈 빌려줄 때 몇 가지 조항을 달고 사인한다. 분명 어떻게 될 거라는 걸 알고 빌린 거다”라고도 했다.

이에 “연이율 수백%가 정상인가? 상대방의 궁핍을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것도 범죄다”라는 글이 맞섰다. “이삼백 만원이 일억이 되는 건, 사회적 문제 아닌가?”라며 “연대보증제 불허하고, 사채업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꾸며, 불법 사채업자의 형량을 늘리라”고 주문했다.

사채업자들이 TV 광고를 못 하게 하자는 주장도 강력했다. “언제부터인가 대부업체 광고가 TV에 버젓이 나오더니, 휴대전화 문자로 자꾸 돈 빌려가라고 그러고…”라며 “얼마나 더 사채로 죽어야 TV나, 신문광고 등을 제재할 겁니까?”라고 답답해했다.

공권력에 대해서는 “불법추심과 이자율은 경찰에 신고하고 법의 보호를 받는 게 상책”이라며 “저런 불법적인 행태를 국가와 경찰은 나 몰라라 하다가 꼭 사람 죽어나가야 관심을 가지는 척”이라고 지적하고, “이자 49% 이상 받으면 처벌 가능이라는 소리 하지 말고, 죽기 전에 49% 이상 받고 협박하는 인간들 다 잡아들이라”고 요구했다.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 일시적 어려움으로 사채를 썼다고 천문학적 이자를 받는 이들을 방치하고는 우리 사회의 질서는 바로잡을 수 없다”며 “이 기회에 이런 사채업자들을 없애고, 나아가 제도금융권에서 이들을 위한 대책을 세우라. 그것이 진정한 서민정책이다”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누리꾼들은 돈에 쫓겨 연쇄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고인들에 대해 “다음 세상엔 사회적 편견이 없는 세상, 유흥업소에 종사 안 해도 되는 세상, 한 가정을 행복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세상에 태어나시길 바랍니다. 세상사 모든 억울함이나 용서 못할 것이나 아쉬웠던 모든 것 다 털어버리고 편히 눈 감으십시오”라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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