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뉴멕시코 주도인 산타페는 어도비 건축물, 예술가, 갤러리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낮은 흙집인 어도비로만 구성된 도시를 여행하다 보면, 세 집 건너 한 집이 갤러리일 정도로 예술마을임을 실감할 수 있다. 실제로 주민 6만 명인 작은 도시에 대학이 4개, 대형 박물관이 8개, 갤러리는 250개에 달한다. 때문에 이 도시가 주는 문화적 분위기를 누리려는 상류층과 노후의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려는 5070가구가 이곳으로 이주해 있다.
다양한 문화가 녹아든 이곳만의 독특한 정취는 가장 대중적인 커피숍인 스타벅스에서도 발견된다. 예술적 정서가 강한 그림들이 곳곳에 전시돼 있는 매장에는 카우보이 복장을 한 노년의 백인부터 온 몸에 터키석으로 장식된 드레스를 입은 인디언 미국인까지 다인종이 섞인 미국 사회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원래 뉴 멕시코 주는 푸에블로 인디언(Pueblo Indian)이 거주하던 지역으로 1610년 스페인계 탐험가들이 산타페를 스페인령의 수도로 삼으면서 개척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1821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여 멕시코의 영토가 됐으나 1846년 멕시코와 미국 간 전쟁을 거치면서 미국 영토로 편입됨에 따라 1912년 미국의 49번째 주가 됐다.
이재은 자유기고가 jajagir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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