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과 우리는 다르지 않다
그들과 우리는 다르지 않다
  • 이인혜 인턴기자
  • 승인 2010.07.09 11:48
  • 수정 2010-07-09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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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노동자와 한국여성의 사랑 통해 ‘차별’ 문제 다뤄

 

극중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신우와 카밀.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극중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신우와 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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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범신의 소설 ‘나마스테’가 연극 ‘서울, 나마스테’로 각색돼 남산예술센터에서 11일까지 공연됐다. 나마스테란 ‘어서 오세요, 안녕히 가세요,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다시 만나요’ 등의 광범위한 뜻을 가진 네팔어다. 연극은 순수한 눈망울을 가진 네팔 출신의 노동자 카밀과 한국 여성 신우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고 돌아온 신우의 과거는 외국인 노동자로 차별받고 있는 카밀의 현실과 닮아 있다.

이 연극은 연출가 김태훈의 ‘소외된 사람들의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 시리즈’ 마지막 세 번째 프로젝트다. ‘서울, 나마스테’ 역시 연출가의 휴머니즘이 반영된 작품이다. 연극은 미국행을 선택한 우리가 겪었던 인종차별의 아픔을 지금 외국인 노동자에게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있다. 신우와 카밀처럼 국경과 문화를 초월한 사람들의 사랑은 다음 세대로 이어져 새로운 희망을 선사한다.

교훈적인 내용을 계몽적인 대사로 표현해서 다소 진부한 감이 있지만 환상의 이미지가 적절히 삽입돼 극을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간다. 극 중 현실과 반복적으로 충돌하며 등장하는 환상의 이미지는 코러스·안무·의상의 효과를 극대화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면을 쓴 채, 그로테스크한 검은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코러스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주인공에게 차별과 멸시의 상처를 준다. 동시에 그들의 아픔은 관객에게 생생히 전달된다. 

특히 미국에서 억울하게 죽은 신우 아버지의 혼령이 나타나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대목과 전등의 흔들림으로 형상화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투신 장면은 현실의 비극성을 미학적으로 잘 승화시켰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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