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 비전과 리더십/ 1만3000원
세계적인 테너 파바로티로부터 ‘동양의 마리아 칼라스’라는 별명을 얻은 소프라노 김영미의 삶을 노래한 책이다. 이탈리아 유학을 위해 단식투쟁을 했던 고등학교 때부터 이혼의 위기와 스폰서가 없어서 겪었던 좌절 등으로 생긴 우울증 극복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들려준다. 성악을 공부하는 학생과 부모들에게 유익한 내용도 많다.
이향정/ 열음사/ 1만1000원
대한항공에서 18년 동안 비행을 하고, 2006년 국내 스튜어디스 최초로 박사학위를 딴 이향정 교수가 승무원 지망생을 위해 쓴 책이다. 비행생활을 하면서 대학에 편입하고, 석·박사 과정을 마치기까지 힘들었던 시간을 비행기에서의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간다. 스튜어디스의 미소 짓는 법, 그녀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등 예뻐지는 비결도 공개한다.
조이한/ 현암사/ 1만6800원
근래 들어 파리, 뉴욕 못지않게 전 세계의 젊은 예술가들이 베를린에 둥지를 틀고 다양한 미술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예술가가 특별히 선호하는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 이유를 찾기 위해 베를린을 발이 닳도록 돌아다닌 취재기다. 저자는 베를린에서 13년 동안 유학생활을 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에피소드를 통해 베를린 특유의 매력을 전해준다.
야기누마 시게타케/ 삼천리/ 1만4000원
일본의 대표적인 서양 고전학자가 30권이 넘는 원전을 ‘재미있지만 엄밀하게’ 풀어 썼다. 그러나 원전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고전을 재해석하고 재평가함으로써 시대와 인물의 성격을 뚜렷하게 형상화한다. 역사의 평가가 가혹하다 싶은 인물에 대해서는 동정심을 표하기도 하고 오랫동안 위인으로 인정받았던 인물은 뜻밖의 모습을 보여준다.
최윤정/ 바람의아이들/ 1만2500원
자신의 아이들에게 읽힐 책을 고르기 위해 외국 아동문학 번역을 시작해서 이제는 한국 아동문학의 중심에 서게 된 작가의 에세이집. 명문대를 나와 프랑스 유학을 다녀오고 번역가와 평론가를 거쳐 출판사 대표로 살아가는 성공한 여성이 스무 살이 넘은 딸과 신경전을 벌이고, 동네 슈퍼마켓 두 곳 중 어느 곳을 가야 주인 할머니들에게 덜 미안할까 고민한다.
정성화/ 화남/ 1만원
처음 문단에 소개되는 정성화 교수는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서 28년간 근무했다. 이 책은 비행교육 입과 후 수료 때까지의 과정을 구체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기술한 다큐 소설이다. 저자는 평범하지만 평범한 삶을 원하지 않는 주인공 선희를 앞세워 하늘의 정복자, 조종사는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