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정미경 의원과 3자 구도로 경쟁

출마를 고심하던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결국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인 지난 4일 나 의원은 "젊고 매력 있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나 의원은 정부 입각설이 나돌았으나 전대 출마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기자회견에서 나 의원은 "국민의 회초리는 친이, 친박을 가리지 않고 내리쳐졌으나 우물 안 개구리처럼 우리끼리 반성하고 화해하고 소통하고 끝내는 전당대회가 되면 국민의 실망만 더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커졌다"며 "비슷한 걱정을 하는 수많은 동료의원, 당원으로부터 출마 권유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대중 인지도를 한나라당 변화와 쇄신의 자산으로 쓰겠다"며 "한나라당 간판으로 써 달라, 당을 시대 흐름에 발맞추어 국민과 함께 발전하는 현대적 보수정당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로써 5일 현재 오는 14일 치러질 전당대회 후보자는 총 13명에 이르렀다. 여성 몫의 최고위원을 보장하는 한나라당의 경우 친이계 나 의원이 출마하면서 친박계 이혜훈 의원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는 구도가 됐다.

한나라당은 후보 컷 오프 없이 지난 2일 후보 정견 발표회를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전국을 돌며 다섯 차례 정책 발표회를 연다. 전대를 앞둔 12일과 13일은 TV토론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1인 2표제로 치러지는 대의원 현장 투표(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결과를 합산해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전당대회에는 홍준표, 안상수, 정두언, 정미경, 이혜훈, 나경원, 김성식, 서병수, 이성헌, 조전혁, 남경필, 한선교 현역 의원과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 13명이 경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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