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울시 첫 여성 부시장
조은희 서울시 첫 여성 부시장
  • 이은경 / 여성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10.07.02 15:40
  • 수정 2010-07-02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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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 행정에 ‘여성’ 입장 녹여낼 것”
여행프로젝트 서울형 어린이집 등 성과
정·관·언론계 두루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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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최초의 재선 서울시장에 여성 첫 서울 부시장. 민선 5기를 출발하는 서울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29일 임명된 조은희(49·사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공직 분야에서 ‘여성 최초’란 타이틀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물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첫’ 여성 부단체장이라 서울의 자부심을 한껏 높였다. 이런 의미 때문인지 그는 “개인적으론 어깨가 무겁다”는 말로 여성신문과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반면 여성정책관으로 ‘여행(女幸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주인공답게 “이번 여성 부시장 발탁이 ‘차이’는 있어도 ‘차별’은 없다는 민선 5기 시정철학의 중요한 근간을 시사하고 있다”며 “아동, 청소년, 이주여성, 노인 등 다양한 입장이 정책 결정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이와 다양성이 인정되는 풍토가 조성돼야 시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념이기도 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시장으로 여성을 발탁하기로 하면서 “여성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조은희 신임 부시장은 “정책결정 과정에서 소외되기 쉬운 여성들의 관점을 여성 부서뿐만 아니라 전 과와 팀에 반영해야 한다는 시장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그가 부시장으로 발탁된 후 여성 인사들로부터 가장 많이 접한 반응은 “여성계가 그동안 여성 부시장 임명에 대해 그토록 많이 건의해 왔는데 오 시장 때에 와서야 비로소 실현돼 기쁘다”는 말과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 부시장 임명을) 실제로 했다’는 것”이라는 말이다.

조 부시장이 서울시 여성정책관 재임 시절 최대 자부심으로 꼽는 것은 여행프로젝트, 서울형 어린이집, 신종플루 대책이다.

그는 “여성정책관 취임 100일째를 기억하고 따뜻하게 축하해준 직원들 덕분에 서울시에 뿌리를 내리고 승부를 내겠다는 결심을 굳힐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조 부시장은 ‘정무’직이기에 서울시와 시의회·국회 등의 ‘관계 조율’ 업무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시의회가 여소야대가 된 만큼 부담이 상당히 클 것은 당연지사.

이에 대해 조 부시장은 “정치 지도자는 여야를 막론하고 목표는 같기 마련이다. 서울의 삶의 질을 높여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드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있다면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 서로 이견을 좁혀나가면서 윈윈(win-win)하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무’의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귀 기울여 듣는 것이라 생각한다. 서울 시민과 시의회 의원들에게 마음과 귀를 열어놓고 그들의 말을 듣는 데 주력하겠다. 이를 통해 시장님의 시정 철학과의 간극을 좁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중점 추진 중인 서울형 복지 프로그램, 한강 르네상스, 디자인 서울 정책 등이 뚜렷한 성과를 내는 데 힘껏 힘을 보태겠다.

초선 플러스 1기 정도가 아니라 초선 플러스 무한대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 말로 굳이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행정과 정치를 펼쳐나가겠다.”

조은희 신임 부시장은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 후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 양성평등실현연합 공동대표, 2007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두루 거치며 보폭을 넓혀왔다.

민선 4기 여성 정책관으로서 그가 중점 추진한 여행프로젝트는 올해 6월 유엔공공행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달리 친화력이 강한 데다 “부드럽지만 배짱이 있다”는 평과 함께 오 시장의 마음을 잘 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신문은 최근호(1086호)에서 서울시에 여성 부시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부단체장 중 1명에 여성을 배정함으로써 ‘양성평등 지자체’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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