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vs친박계 ‘여성 대변인’으로
재선인 이혜훈 의원은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력교체가 필요하다”며 “정치세력이 주도하는 당을 정책세력이 주도하는 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당선된 후 재정경제위원회 및 예결산 위원으로 활동했고 18대 국회에서도 줄곧 기획재정위원회에 활동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당은 경제정책을 주도하지 못하고 청와대와 정부에 끌려 다니기만 했다”며 “총리나 장관과 경제에 대해 대등하게 논의하고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는 경제통이 당 지도부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서 당선된 초선 정미경 의원은 “책임지는 정치, 소통의 정치, 초심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던졌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검사 출신 법조인으로서 전반기에는 보건복지가족위원으로 활동했고 후반기에는 국방위와 여성가족위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이 의원과 정 의원의 경쟁은 친박계와 친이계 여성 정치인의 대결로도 비춰진다. 이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공동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현재 당 대변인의 역할을 맡고 있다. 7월 1일 현재 최고위원인 박순자 의원과 중앙여성위원장인 이은재 의원은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여성위원장으론 이애주 의원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나경원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후임으로, 진수희 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의 후임으로 점쳐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