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5.8%. 삼성경제연구소(5.1%), LG경제연구원(5.0%) 등 민간 기관들의 전망보다 높다.

경제 전망과 관련된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핵심 포인트만 알면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다.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싸고 쏟아지는 뉴스의 이해! 몇 가지만 알고 가자.

▲ 경제성장률=지난해에 비해 올해 우리나라 총생산이 6% 정도 늘어난다는 말이다. 쉽게 말해 삼성전자가 만드는 컬러TV, 현대자동차가 만드는 자동차, LG전자의 휴대전화 등 대한민국 땅에서 생산되는(국내총생산·GDP)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합치면 지난해보다 ‘6’씩 더 증가한다는 뜻. 대한민국 영토 안에서 생산 주체가 누구든(한국인, 외국인 구분 없이) 따지지 않는다. GDP는 최종 생산품의 시장가치를 합한 것, ‘최종 생산된 상품의 수량×소비자 가격’이다. 이때 문제는 물가. 물가가 오르면 그만큼 GDP가 늘어난다.

GDP가 늘어나면 경제가 성장하고, 그만큼 살기 좋아져야 하는데 물가 상승은 반대다. 여기서 ‘실질 GDP’가 나온다. 생산량은 올해(비교연도)로 하고, 가격은 지난해(기준연도) 것을 기준으로 한 게 ‘경제성장률’이다. 그러니까 경제성장률은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이다. 그래도 어렵다면? ‘6% 성장=모든 상품(재화+서비스)을 지난해보다 6개씩 더 생산한다’고 생각하면 속편하다.

▲ 경제 성장과 물가·금리 관계=경제가 호황이란 말은 기업의 생산활동이 활발해진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기업의 활력은 가계에 대한 분배(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임금, 이자, 배당 등이 있다. 가계의 입장에서 볼 때 돈 버는 것으로 보면 된다)의 증가를 뜻한다. 즉 가계는 저축과 소비 등 자유롭게 지출할 수 있는 돈(가처분소득)이 늘어난다는 얘기.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는 것이다. ‘돈이 풀린다=돈이 늘어난다(통화량 증가)=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반대에 있는 상품(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는 높아진다=물가가 상승한다’.

경기가 호황을 이룰수록 물가 상승의 압박을 받는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인플레이션’이 된다. 인플레이션은 실질소득의 감소이며, 국민의 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주범이다. 정부는 이것을 막아야 한다. 어떻게? 물가 상승은 공급(팔려고 하는 쪽의 세력)보다 수요(사려고 하는 쪽의 세력)가 높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기업이 생산을 늘려 수급 균형을 맞추면 되지만 이를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 앞으로도 수요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확신하기 어려워 선뜻 생산에 나서기 힘들다.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대책은 시중에 나돌아 다니는 돈을 줄이는 것이다. 어떻게? 이 역시 강제로 안 된다. 무기는 금리다. 금리는 돈의 값어치다. 금리 인상이란 은행의 안전성에 수익성(이자)까지 얹어준다는 뜻이다. 돈은 은행으로 몰리고→은행에 들어온 돈의 일부는 의무적으로 한국은행 금고로 들어가고→통화량은 감소하고→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한다. 요즘 출구전략이니, 금리인상 압력이니 하는 말의 배경에는 이런 흐름이 존재한다. 경제, 아는 만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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