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 이사장 “결과만 보지 말고 노력을 살펴야”
정윤 이사장 “결과만 보지 말고 노력을 살펴야”
  • 박길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7.02 11:58
  • 수정 2010-07-02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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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창의성교육=영재교육’이라는 생각은 선입견입니다. 창의성은 교육을 통해 누구나 계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창의·인성교육 중심 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 정윤(53·사진) 이사장의 말이다. 정 이사장은 “창의·인성교육은 탐구, 토론 등이 강화된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며 “교과와 체험활동이 융합된 교육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조기교육이 자녀의 창의성을 억누를까봐 걱정하는 부모가 많다. 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에게 조언한다면.

“창의적 상상력은 4세에서 4세 반 사이에 절정에 이릅니다. 그러다가 학교에 들어가 4학년이 되면 질문 횟수가 떨어지고 상상력이 약해지는 ‘4학년 슬럼프 현상’을 겪습니다. 주변 사물에 대해 호기심이 가장 왕성한 어린 시절이 창의력 계발에 좋은 시기입니다. 부모는 결과물만 보지 말고 그 과정과 자녀의 노력을 살펴야 합니다. ‘넌 누굴 닮아서 그러느냐’고 하기보다 ‘이번에 공부한 방식은 맞지 않았나보다. 다르게 해볼까? 넌 어떻게 해보면 좋을 것 같니?’라고 말하는 게 좋습니다.”

-부모가 주의할 점은.

“숙제를 대신 해주고 시간표를 짜줘선 안 됩니다. 또 무조건 안 된다거나 무조건 하라는 식의 규제와 강압이 아닌 새로운 문제해결 방식을 인정해주고 책임도 아이가 지도록 하세요. 사실 창의·인성교육에 왕도는 없습니다. 독서와 토론, 공동체 활동이 필요합니다.”

정 이사장은 “요즘처럼 한 자녀 가정이 많아지는 추세에서 아이들의 친구는 TV와 컴퓨터뿐”이라며 “친구들이나 친척과 함께 활동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 행사 때는 질문과 대화를 많이 하고 인상 깊은 대화를 그림이나 글로 쓰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자녀가 중학생만 되면 입시에 신경쓰게 된다. 중고생 자녀를 둔 부모가 할 일은.

“중학생들은 정체성 확립과 진로 탐색 경험을 많이 해야 합니다. 캠프나 탐구활동, 독서와 문화활동이 도움이 됩니다. 고교생 자녀는 꿈을 찾아 도전하도록 지원해 주세요. 명강의를 듣도록 하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를 심도 있게 하고, 진로와 관련된 학교 동아리와 봉사활동을 다양하게 경험하도록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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