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믿는 만큼 자란다
아이는 믿는 만큼 자란다
  • 여성신문
  • 승인 2010.07.02 11:56
  • 수정 2010-07-02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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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 여경(오른쪽), 둘째딸 성연양과 함께한 장신문씨.cialis coupon free prescriptions coupons cialis trial coupon
큰딸 여경(오른쪽), 둘째딸 성연양과 함께한 장신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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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요즘 행복하다. 두 딸에게도 행복하냐고 자주 묻는다. 아이들 역시 “행복해”라며 재빨리 대답한다.

올해는 우리 가족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워킹맘이라 그동안 알림장, 숙제, 공부를 제대로 봐주지 못했다. 늘 미안함과 체념 속에서 살았다. 난 아이의 과목별 단원평가 시험지를 보면 사선으로 나간 문제와 점수 확인부터 하는 속물 엄마였다. 짜증 섞인 목소리가 저절로 나왔고, 때론 치명적인 자존심을 건드리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내가 변했다. 올 봄 출근 시간에 우연히 들은 라디오 방송에서 스타 강사 이야기를 듣고 난 후부터다. 그는 사교육을 줄여도 성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문제해결력을 만들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면서.

교육이라는 제도권 안에서 분명 흐름과 틀을 잘 알아서(요샌 정보력이란 말로 표현하지만) 아이를 좋은 학원과 인터넷 강의로 이끄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절대불변의 법칙이 있다. 공부는 본인 스스로 한다는 것이다. 사교육을 하지 않고도 성공한 사례를 담은 책들을 읽었다. 아이 특성에 맞춰 대하고, 놀기 좋아하는 아이를 어떻게 학습으로 연결시킬지 고민했다.

두 딸은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 큰아이는 큰아이답게 적극적이고 성격이 활발하며, 자신감이 넘친다. 둘째는 막내답게 어리광을 부리거나 여우처럼 굴지만 소심한 성격이다. 부모가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줘야 훌륭한 인격체로 자라나지 않을까? 난 두 아이에 대해 크게 머리가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늘 아이에 대한 신뢰감이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언제라도 아이들은 변신할 수 있다고 여겼다.   

대화나 식사할 때 눈을 맞추면서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감탄하면서 대답하고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충분히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고, 엄마 아빠가 충분히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끼도록 말이다. 신기하게도 이런 자세가 아이에게 전달됐다.

아이의 학습태도가 달라졌다. 학교생활도 성실해졌고, 공부를 안 해 어려웠던 부분은 인터넷을 찾거나 주변 친구들에게 끊임없이 묻고 또 물었다. 흔히 ‘범생’이라고 일컫는 아이로 변했다. 그러더니 동생도 언니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변하는 게 아닌가! 큰애는 “숙제를 마치면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줄게, 아니면 언니랑 같이 ‘크아’(크레이지 아케이드) 한판 하자”고 동생을 다독였다.

기말고사 기간이다. 아이가 수행평가 과제를 차분하게 고민하고 있다. 한 친구가 그랬다.

“네가 만든 바구니에 느낌이 있어”라고. 난 자다가도 가끔 아이들을 쓰다듬고 어루만진다. 이렇게 어여쁜 아이가 자신이 가진 달란트를 충분히 활용해서 사회에 잘 쓰임 받는 아이가 되어달라고 기도한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 아이는 순박하다. 어른이 욕심을 버리고 변하면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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