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부츠의 진화 “햇빛 나는 날에도 신는다”
레인부츠의 진화 “햇빛 나는 날에도 신는다”
  •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7.02 11:48
  • 수정 2010-07-02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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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기능성에서 사계절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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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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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로 일하는 정근영(29)씨는 최근 유행 중인 레인부츠를 구입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장마가 길어질 것이라는 뉴스를 접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정씨가 선택한 제품은 영국 브랜드인 ‘헌터’의 오리지널 라인이다. 수공예로 만들어져 장마철뿐만 아니라 눈이 오는 겨울철에도 신을 수 있어 실용적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최근 레인부츠가 여름철 비가 올 때만 신는 아이템이라는 편견을 깨고 사계절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레인부츠의 인기는 20~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레인부츠 붐을 이끌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는 영국의 클래식 부츠 브랜드인 ‘헌터’(HUNTER). 특히 무릎까지 올라오는 투박한 모양의 고무장화인 ‘웰링턴 부츠’가 가장 인기다.

국내에서 헌터 부츠를 판매하고 있는 LG패션 측은 “올 1월부터 6월 말까지의 누적 판매량이 7500여 켤레에 이른다”며 “일부 제품의 경우 물량이 부족해 고객들이 대기 순번을 받고 기다려 구입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레인부츠의 인기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종합쇼핑몰 디앤샵이 지난 3월 1일부터 15일까지 여성 부츠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레인부츠가 1위를 차지했다. 정은실 디앤샵 홍보팀장은 “레인부츠는 장마철에도 성인들은 잘 착용하지 않던 아이템이었는데, 지난해 불었던 롱부츠 바람이 레인부츠로 자연스레 이어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최근에는 색상, 디자인이 과감해지고 굽 높이도 다양해져 굳이 비가 오는 날이 아니더라도 코디에 활용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디자인·실용성 갖춘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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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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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를 비롯해 스웨덴 브랜드 ‘트레통’과 프랑스 브랜드 ‘에이글’이 레인부츠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이밖에 기존 레인부츠가 대부분 낮은 굽인 것과 달리, 힐과 웨지 스타일을 선보인 금강제화의 ‘에스쁘렌도’(Esprendor), 자칫 심심해 보이기 쉬운 단색 레인부츠에 무늬를 넣거나 신발창을 밝은 노란빛으로 배치해 디자인 감각을 살린 랜드로버의 ‘프리벨레’(FREEBELLE)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진 국내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레인부츠 열풍은 앤절리나 졸리, 힐러리 더프 등 부츠를 신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시작됐다. 이어 국내에서도 가수 이효리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에이글’의 레인부츠를 신고 나와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댄스그룹 카라도 파스텔 컬러의 귀여운 레인부츠인 ‘트레통’을 착용하기도 했다.

레인부츠의 인기 요인은 이뿐만 아니다. 지난 2월 레인부츠를 구입한 회사원 김아영(30)씨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구입했는데 신어보니 비오는 날에 발이 젖지도 않고 신발을 버리는 일도 없어 무척 실용적이다”며 레인부츠 예찬론을 펼쳤다. 기존의 단순한 디자인과 색상에서 벗어나 천연고무, 폴리염화비닐(PVC) 등 다양한 소재와 색상, 패턴은 물론 굽 있는 제품까지 등장해 선택폭이 넓어진 것도 레인부츠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색상·디자인·소재 확인 후 맞는 제품 선택해야

레인부츠는 비오는 날의 우중충한 느낌을 화사하게 연출하기 위해 화려한 색상의 제품이 많다. 하지만 레인부츠를 처음 구입하는 경우에는 튀는 색상보다는 어두운 계열의 색상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금강제화 측은 “코디의 포인트를 레인부츠에 준다는 생각으로 눈에 띄는 색상이나 화려한 무늬의 부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부담스럽다면 어두운 색상의 체크나 단색이되 컬러 배색으로 포인트가 들어가 있는 디자인도 좋다”고 조언했다.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소재 선택도 중요하다. 패션브랜드 스코노 측은 “레인부츠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맨발, 맨다리에 직접 닿는 신발이기 때문에 발 건강을 위해 소재를 잘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연고무 소재는 방수 기능이 탁월하고, 유연성이 좋아 추운 날씨에도 부츠가 딱딱해지지 않는다. 장마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사용할 계획이라면 천연고무 소재가 실용적이다. 하지만 천연고무 소재는 PVC 소재에 비해 2~3배 비싸다. PVC 소재는 통풍은 잘 안 되지만 저렴하고 디자인도 다양하다.

부츠의 길이도 고려해야 한다. 발에 땀이 많이 나거나 답답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무릎까지 오는 것보다는 발목이나 종아리 중간 길이의 제품이 편하다. 또 무릎길이의 레인부츠를 고를 때는 원래 신는 신발보다 한 사이즈 큰 것을 택해야 통풍도 잘 되고 신었을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레인부츠 관리법

축축해진 레인부츠는 물기를 닦아낸 후 그늘에서 거꾸로 뒤집어서 말려줘야 한다. 오염이 심한 경우에는 중성세제로 가볍게 닦아준다. 레인부츠를 보관할 때는 안에 신문지를 넣어주면 습기 제거는 물론 모양이 틀어지지 않는다.

레인부츠 코디는 이렇게

캐주얼한 차림에 워머·양말로 포인트를

 

금강제화 ‘에스쁘렌도’
금강제화 ‘에스쁘렌도’
레인부츠는 정장 스타일보다는 캐주얼한 차림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 특히 헌터의 경우, 워머나 양말, 파우치 등 부츠와 함께 코디할 수 있는 액세서리 아이템이 많아 이를 코디의 포인트로 삼을 수 있다. 부츠 안에 전용 양말을 신으면 추운 겨울에도 레인부츠 착용이 가능하다. 여름에는 진흙탕에서 진행되는 록페스티벌에서 웰링턴 부츠를 신는 록마니아들이 많다. 부츠에 파우치를 달면 휴대전화와 열쇠 등 작은 소품을 넣으면 잃어버릴 염려가 없어 록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LG패션 수입사업부 헌터담당 강희진 MD는 “스키니진과 티셔츠 등 캐주얼한 복장에 레인부츠와 양말을 대비되는 컬러로 선택해 포인트를 주는 것이 멋스럽다”고 조언했다. 변화를 주고 싶다면 원피스 등과 함께 빈티지한 느낌을 살리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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