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탐방] “엄마의 양육 의지 존중합니다”
[현장 탐방] “엄마의 양육 의지 존중합니다”
  • 김수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6.25 14:02
  • 수정 2010-06-25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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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자 복지시설 ‘두리홈’
2007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
입소 여성 중 80%가 ‘양육모’로

 

양육모가 출산 후 백일까지 생활하는 구세군 두리홈 내부와 미혼모들이 만든 아기 옷(작은 사진). 한복은 입양보낼 때 입혔다고 한다.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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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이렇게 잠이 안 올 때는 엄만 우리 효민이(가명) 생각뿐이야. 효민이의 미래와 이제 살아가야 할 삶, 모든 것들이 이 엄만 걱정이 되는구나. 효민이는 엄마를 버팀목으로 삼고 엄마는 효민이를 버팀목으로 삼으며 우리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효민이 엄마)

“벌써 우리 경욱이(가명)가 두 달이 지났네. 이제 백일도 한 달 남았고, 퇴소해야 하는 날도 얼마 안 남았구나. 시설에서 나가면 내가 널 어떻게 키워야 할지…. 엄마가 힘을 낼게. 우리 경욱이는 엄마만 믿고 엄마한테 왔잖아. 사랑해 엄청 많이”(경욱이 엄마)

미혼모자 복지시설인 ‘구세군 두리홈’ 홈페이지에는 갓 태어난 아기에게 보내는 엄마들의 편지가 올라와 있다. 아이와 함께 살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태어난 아기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이 절절히 묻어난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이를 잘 키울 수 있게 열심히 살고자 하는 의지도 결연하다.

두리홈은 미혼모 관련 복지시설 중 비교적 이런 미혼모들의 양육의지를 잘 반영해 운영하고 있는 시설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지난 6월 4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미혼모 지원 복지서비스 실천 현장 사례’에서 미혼모에 대한 지원정책이 양육으로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실제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1926년 구세군 대한본영에 의해 여성 복지시설로 설립된 ‘구세군 두리홈’에는 현재 28명의 엄마와 아기들이 생활하고 있다.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두리홈 복도와 계단은 아기들의 사진으로 가득 채워져 있고, 두어 명씩 사용하는 방에는 아기 용품들이 즐비하다. 널찍한 휴게실 한편에는 앙증맞은 아기침대도 구비돼 있다. 매일 아침 9시 독서 모임이 열리는 공간에는 엄마들이 취업을 위해 따온 자격증들이 벽에 걸려 있다. 학교에 가거나 직업교육을 받으러 나간 엄마들이 많아 점심시간 식당에 모인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 양육을 결정한 양육모의 경우 아침이면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자립을 위한 교육을 받으러 두리홈을 나선다. 두리홈에서는 이렇게 자립교육과 자립활동을 하는 엄마들에게 매월 2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두리홈의 여운자 사무국장에 따르면 3,4년 전만 해도 미혼모의 아이가 태어나면 거의 입양을 보냈고, 그 중 해외 입양이 70%에 달했다고 한다. 지금처럼 양육모가 늘어난 것은 2007년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지원을 받으면서부터다.

“두리홈에서는 입양이나 양육, 엄마가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존중합니다. 하지만 양육을 원하지만 사회·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입양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경우에 양육의 기회라도 주고 싶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2007년 공동모금회로부터 1300여 만원을 지원받아 시설 내 미혼모들에게 3개월간 양육비를 지원해주겠다고 하니 모두가 아이를 키우겠다고 했어요. 30명 넘게 양육모가 생겨 그 다음해에도 지원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80%가 양육모입니다.”

2008년부터는 개인 후원자도 증가해 양육모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양육모들은 대부분 출산 후 몸조리 기간을 거쳐 아기가 백일을 맞으면 두리홈을 떠난다. 구세군 디딤돌 같은 지역사회에 있는 미혼모자 공동생활체로 옮겨가거나 자립을 준비해야 한다. 두리홈은 양육모의 자립을 위한 역량 강화를 위해 진학과 직업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제는 엄마들의 교육과 취업을 통해 아이들을 빈곤하지 않은 상태로 키우게 해야 합니다. 미혼모들이 자립하지 못해 빈곤 상태에 놓여 있으면 자칫 청소년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여 국장은 교육과 취업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육모들이 제일 고민스러운 부분이 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도 육아 때문에 일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직장 내 보육시설은 고사하고 야간이나 주말 보육시설도 열악한 상태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며 일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죠. 기업에 인센티브를 줘서라도 양육모들이 일할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6월 10일에는 여성가족부 백희영 장관이 두리홈을 방문해 여가부 직원들이 매월 모금한 직원보수기부금 180여 만원을 전달하며 미혼모들의 자립 의지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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