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계에서’ 전시기획자 신수진씨
[인터뷰] ‘경계에서’ 전시기획자 신수진씨
  • 정필주 / 여성신문 객원기자
  • 승인 2010.06.25 13:28
  • 수정 2010-06-25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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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예술’로 해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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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진 연세대 인지과학연구소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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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이번 전시를 기획한 신수진(사진) 연세대 인지과학연구소 연구교수의 전공 영역은 좀 독특하다. 1990년에 연세대에서 심리학을, 1992년에는 중앙대에서 사진을 전공한 그의 전공은 결론적으로 ‘사진심리학’이다. 다소 생소한 ‘사진심리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그는 “사진심리학이란 사진 이미지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사진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연구하는 거지요”라고 설명한다. 우리 시대에 사진 이미지가 어떤 소통을 해내는지에 관심이 있다는 그는 이번 전시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음을 강조했다.

“2010년의 한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쟁은 손에 잡히는 현실이 아니에요.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6·25 당시에 대한 생생한 기억이 있어도 증언할 기회가 별로 없고, 지금의 젊은이들은 한번도 6·25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국가적 정체성을 얘기할 때 경제성장만을 이야기하죠. 6·25전쟁은 중요한 우리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인데도 회피해 왔어요.”

이번 전시를 기획하면서 신씨는 “6·25가 만들어낸 경계가 지니고 있는 다면성, 불가시성에  주목했다”고 한다. 특히 그는 “기존의 6·25전쟁 이미지가 현실적인 기록을 통해 무언가를 발견하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전시는 예술가의 눈으로 우리가 처한 6·25를 해석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이런 작업에 예술가들이 적합하다. 왜냐하면 이들은 눈에 보이는 것 너머를 생각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1년 남짓한 이번 전시 준비 기간 동안 참여 작가 10인 전원이 신작을 낸 것을 큰 보람으로 삼는다”는 그는 “준비 과정에서 국방부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는 얘기도 잊지 않았다. “국방부는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곳을 작가들이 답사할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주었고, 작가들의 예술적 표현도 보장해줬다”는 것. 실제로 오랜 시간이 지나 막연하게 접근하기 쉬운 6·25라는 주제에 대해 비무장지대(DMZ)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작가들은 ‘실제적’인 영감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예술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다르게 보기’를 가능케 한다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하는 신수진 기획자.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6·25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해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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